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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용오름` 30분만에 4만평 초토화..재난지원금 보상 검토

박지혜 기자I 2014.06.12 08:34:57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일산 용오름’으로 약 4만평 규모의 화훼농가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이 초토화되고 부상자 1명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오름 현상은 지난 10일 오후 7시 20분께 경기도 일산 고양시 장월나들목 인근 한강둔치에서 30여 분 동안 일어났다.

이 때문에 일산서구 구산동 일대의 장미, 부추, 버섯, 블루베리 등을 키우는 화훼 농가 11곳의 대형 비닐하우스 21채가 무너지는 등 3만9000여 평의 시설물이 파손됐다.

강한 회오리바람은 경운기 1대와 컨테이너 1동을 농지로 날려버리기도 했다. 곳곳에서 뜯겨진 비닐과 천들은 인근 전선을 덮쳤고 전신주 시설물도 망가지면서 인근 지역에 정전을 불러왔다.

근처를 지나던 김모(80) 씨는 날아온 파이프에 맞기도 했다.

사진=고양시민 제공/연합뉴스
이에 고양시는 주민 안전을 위해 파손된 전깃줄을 제거하고 경운기와 컨테이너를 옮기는 등 긴급 복구 작업에 나섰으며, 피해 규모 조사를 마친 뒤 재난지원금 등을 보상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12일부터는 인근 군부대의 지원으로 비닐하우스 구조물과 잔재물 등을 정리한다.

이번 용오름은 국내에서 여덟 번째로 발생했으며, 육지에서는 처음이다. 과거에는 울릉도와 제주도 인근 해역 등 바다에서만 관측됐다.

기상청은 계절 변화로 대기 상태가 매우 불안정하기 때문에 이러한 기상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위아래 대기 공기의 온도 차가 크면 클수록 에너지가 커지는데, 온도 차가 많이 나다 보니 따뜻한 공기가 급히 상승하면서 수직으로 크게 발달하는 적란운의 형태인 용오름까지 발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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