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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경영 스토리] 건조한 봄 날씨에 아토피 비상

e뉴스팀 기자I 2014.04.08 08:23:11
▲ 봄철 대기는 건조하다. 여기에 황사·미세먼지·꽃가루 등이 가세해 공기 중 알레르기성 질환 요인도 많아진다.


아토피피부염 환자에게 봄은 달갑지 않은 계절입니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요인이 다른 계절에 비해 많기 때문인데요. 건조한 대기는 물론 꽃가루, 황사, 미세먼지 등 피부 컨디션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사방에 널려 있습니다.

봄철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이 되는 것들은 대부분 풍매화의 꽃가루라고 합니다. 자작나무나 오리나무, 밤나무, 참나무 등은 국내 환자들에게 꽃가루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나무들이죠. 해마다 봄철에 알레르기 증상이나 아토피 피부염이 심해진다면 근처 산 등에서 날아온 풍매화의 꽃가루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황사 역시 아토피피부염 증상을 악화시키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데요. 황사의 중금속 성분은 민감한 피부를 자극해 가렵게 만들 뿐 아니라 호흡기를 통해 감기나 편도선 염증 등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질환으로 인해 인체 면역력이 떨어지면 아토피피부염 증상도 악화될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꽃가루나 황사가 많은 날에는 일기예보에 주의를 기울이고 최대한 노출을 피하는 게 상책입니다. 또한 바깥 활동 시에는 황사와의 접촉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보호 안경이나 마스크 및 긴소매와 긴바지를 입는 것이 좋습니다. 귀가한 후에는 샤워를 통해 피부에 남아 있는 흙먼지를 제거한 뒤 보습제를 발라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일반 가정에선 집먼지진드기도 조심해야 하는데요. 집먼지진드기는 이불 소파 등 천 소재에 주로 서식하는 벌레입니다. 모기처럼 물어서 증상을 일으키는 게 아니라 미세먼지처럼 공기 속에 떠다니다가 사람의 호흡기 속으로 들어가 아토피를 악화시킵니다.

집먼지진드기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이불을 자주 햇볕에 말려 소독하고, 소파는 천보다 가죽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침대에서 애완동물과 함께 자는 행위도 삼가야 합니다.

아토피피부염은 알레르기질환의 대표적인 피부질환으로 식품 알레르기와 연관성이 높아 장기적인 식사관리가 필요합니다. 나이가 어리고 증상이 심할수록 아토피의 악화나 유발 요인으로 식품이 관여할 가능성이 높은 편인데요. 아토피를 유발하는 가장 흔한 음식으로는 우유, 고기, 달걀 등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두유, 메밀, 밀, 토마토, 오렌지, 딸기, 초콜릿, 케이크, 콜라 등이 포함됩니다.

한편 아토피는 선진국병으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자연 친화적인 곳에선 아토피가 수그러들지만 환경이 조금만 변해도 피부염으로 발현되기 때문입니다. 또 부모의 체질을 물려받거나 임신 중의 감염성 질환, 혹은 자극적인 음식, 화학약물 등의 복용으로 태아의 혈액 중에 독소가 잠재돼 있다가 출생 후에 감기나 음식 등의 다른 요인들과 결합해 발생되기도 합니다.

알레르기는 방치하면 그대로 지속되는 수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심각한 단계로 계속 악화되고 합병증까지 유발하게 됩니다. 따라서 증상을 느끼는 즉시 방치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적절한 억제 대책을 강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본 기사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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