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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감독 "불펜진 호투? 아직은 운"

박은별 기자I 2013.04.03 18:41:31
김진욱 감독. 사진-뉴시스
[잠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불펜진 호투? 아직은 운이다.”

김진욱 두산 감독이 폭발적인 타력을 보여주고 있는 타선의 활약에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도 불펜진의 호투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김 감독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 경기에 앞서 불펜진의 무실점 행진이 계속되고 있는 것에 대해 “아직은 운일 뿐이다”고 말했다.

두산은 최근 3연전에서 불펜진이 단 한점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과 2연전에선 9이닝 무실점, 전날 열린 SK와 경기에서도 변진수, 윤명준, 유희관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3이닝을 큰 위기없이 막아냈다.

이에 김 감독은 “불펜이 강해진 건 맞다”면서도 “그래도 아직은 운일 뿐이다. 자리가 잡히려면 더 있어야 한다. 어느 선수든 나가서 잘 막을 수도 있지만 터무니없을 수도 있다. 아직은 베스트 멤버가 아니다.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두산은 현재 정재훈과 이재우, 김강률, 유희관, 윤명준, 변진수, 이혜천 등으로 불펜을 운용하고 있다. 하지만 정재훈과 이재우가 부상 때문에 재활하다가 올해 복귀했다는 점은 부상 재발에 대한 우려가 생길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김강률, 변진수는 지난 해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아직은 완벽한 구위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 유희관, 윤명준 등은 1군 경험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불안요소를 갖고 있다. 마무리 홍상삼도 아직 팀에 복귀하지 못했다. 김진욱 두산 감독이 “아직은 판단하기 이르다”고 말하는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다.

김 감독은 “아직까지 100%의 전력은 아니다. 불펜진도 그렇고 이용찬도 합류해야한다. 조금 더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타선의 맹활약에 대해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김 감독은 “하위타선의 방망이가 살아나면 경기가 쉬워진다. 변화구에 약했던 점, 기술적으로 부족했던 점이 많이 좋아졌다. 2사 후 타자들의 적극적인 스윙도 만족스러운 부분이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번 주는 어떤 팀들이든 다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이라 개막 2연전을 포함해 이번 주가 이번 달 고비라고 봤는데 잘 넘겨 가고 있다. 좋은 페이스가 떨어질 때 어떻게 대비할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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