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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서도 이달부터 ‘백신패스’ 도입…사실상 접종 의무화

장영은 기자I 2021.08.04 08:09:52

뉴욕시장 기자회견 갖고 이달 16일부터 도입 방침
식당·헬스장 등 실내시설 이용시 백신 접종 증명해야
프랑스·이탈리아의 ‘백신 패스’와 비슷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실내 시설 이용시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실을 증명해야 하는 이른바 ‘백신 패스’가 미국 뉴욕시에도 도입된다. 델타 변이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고강도 규제에 나선 것이다.

미국 뉴욕시에서는 델타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고자 실내 시설 이용시 백신 접종 사실을 의무화하는 강력 조치를 시행한다. (사진= AFP)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고 오는 16일부터 식당이나 헬스장, 공연장,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의 실내 시설의 종업원과 고객들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실내 시설을 이용하기 위해선 최소 1회 이상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 뉴욕시 식당, 헬스장, 공연장 등에 들어가려면 종이로 된 증명서나 접종 사실을 확인하는 뉴욕주 어플리케이션(앱) ‘엑셀시어 패스’ 등을 제시해야 한다.

이같은 백신 의무화 조치는 오는 16일부터 시행되고, 초·중·고교가 개학하고 주요 기업들이 사무실 출근을 재개하는 다음달 13일부터 현장 감독도 시행된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더블라지오 시장은 이날 회견에서 “이제 사람들이 백신에 대해 완전하고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말 그대로 꼭 필요한 것이라는 인식을 가질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이런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한다”면서도 “그러나 이번 조치는 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행동이다. 사람들을 보호하고 우리의 회복에서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내 시설 이용자들에게도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것은 미국에서는 뉴욕시가 처음이다. 최근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백신 접종 증명서 도입을 식당과 버스·지하철 등으로 확대한 ‘백신 패스’ 조치와 비슷하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최근 1인당 100달러의 상금까지 내걸었으나, 뉴욕시에서 1회라도 백신을 맞은 성인의 비율은 전체의 약 70%다.

다만, 실외에서 식사하는 경우에는 백신 접종 사실을 증명할 필요가 없다.

앞서 프랑스에서도 백신 접종 증명서 제출을 확대하는 ‘백신 패스’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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