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국내 혈당측정기 시장 점유율 1위로 도약할 수 있었던 것은 기술력 때문입니다. 아이센스는 다른 글로벌 기업의 자가혈당측정기 제품보다 적은 양의 피로 빨리 측정할 수 있다는 장점을 인정받으면서 빠르게 국내시장을 점령했습니다. 현재 회사는 국내 자가혈당 측정시장 점유율은 35% 수준입니다.
탄탄한 기술력을 앞세운 회사는 꾸준한 성장을 이어왔습니다. 혈당 측정기와 현장 진단기기(POCT)를 주요 매출로 하는 회사는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역성장 없이 매출 연평균성장률(CARG) 18.8%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액은 1898억4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9.7%, 영업익은 301억7000만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0% 이상 각각 성장했습니다.
회사의 2분기 매출액은 5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했으나 영업익은 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습니다. 영업익의 감소는 회사가 개발 중인 연속혈당측정기(CGM) 관련 연구개발(R&D) 비용 증가 때문이라는 게 미래에셋대우의 설명입니다.
아이센스는 현재 연속혈당측정기 개발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연속혈당측정기란 복부나 팔뚝 등의 피부 아래 피하지방에 센서를 위치시켜 연속해서 혈당값을 측정하는 것으로서, 센서 장착 후 1~2주간 사용할 수 있습니다. KTB투자증권은 “연속혈당측정 시장은 2021년까지 연평균 14% 고성장이 전망됨에 따라 동사의 중장기 성장 기반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임상 스케쥴 등이 지연되면서 2022년께 상용화가 가능할 전망입니다.
또 회사가 지난해부터 신규 가동한 중국공장 덕분에 중국 시장 경쟁력이 생겼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한국 생산 제품으로 중국 개인 혈당측정기 시장에 진출하는 건 가격경쟁력이 떨어졌으나,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대응하게 된다면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합니다. 또 혈액응고진단 사업의 빠른 성장도 회사의 호재입니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달 초 회사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만3000원에서 3만5000원으로 6.06% 상향했습니다. 김충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연속혈당측정기 임상스케쥴이 지연된 것은 아쉽지만, 전체적으로 선방하고 있다. 혈당측정사업부문외 체외진단사업부문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말했습니다. 회사의 주가는 28일 종가 기준 2만8000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