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 책꽂이]미래 제작소 외

김은비 기자I 2020.09.23 05:59:30
△미래 제작소(오타 다다시 외│184쪽│쇼트 쇼트 퓨처리스틱 노블)

가까운 미래의 이동수단은 무엇일까. 세계 3대 자동차 부품 회사 덴소와 공학도 출신 공상과학소설(SF) 작가 5명이 만나 현실감 있는 미래 소설 10편을 탄생시켰다. 하반신을 쓰지 못하는 사람들도 등산할 수 있게 해주는 로봇 보조 보행 장치, 이동형 자율주행 주택, 교통사고를 완전히 없앨 교통 시스템 등. 현실화될 법한 신기한 기술들이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보통의 우리가 알아야 할 과학(윤석만│304쪽│타인의 사유)

과학과 사회는 떼려야 뗄 수 없다. 과학의 발전이 사회 변화를 만들기도 하고 새로운 사회 흐름이 과학의 발견을 이끌기도 한다. 과학에 관심은 있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인류의 탄생부터 인공 지능에 이르기까지 중요한 과학적 발견을 15가지 테마로 짚어낸다. 그 속에 담긴 영화, 역사, 철학 등의 사회적 의미도 살핀다.

△슬기로운 공무원 생활(김철원│396쪽│마인드빌딩)

고용 불안정 시대에 직업 선택의 중요한 기준은 ‘안정성’이다. 공무원은 모두의 부러움의 대상이 됐다. 하지만 책은 엄격한 상하관계, 경직된 조직문화, 강경한 민원과 의외로 센 업무 강도에 신입 9급 공채생이 쉽사리 적응을 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공무원이라는 직업에 어디서도 쉽사리 털어놓지 못하는 어려움도 공개한다. 공무원 준비생들을 위한 정보도 제공한다.

△자유로서의 사회적경제(김종걸│456쪽│북사피엔스)

코로나19는 2020년 전 세계 경제를 휩쓸고 있다. 이전에도 이미 각국마다 경제적 불평등과 부의 양극화가 심화된 상태였다. 심지어 1929년 세계 대공황에 버금가는 장기적 경제 침체와 실업, 빈곤이 덮칠 거란 예상도 나온다. 한국은 어떤 준비를 해야하는지 국내총생산(GDP)의 증대가 아닌 사람들의 경제적·사회적·정치적 삶을 한 차원 높이는 방향을 제시한다.

△만화로 미리보는 의대 신경학 강의(안승철│308쪽│뿌리와 이파리)

날마다 한 페이지 씩 256일에 걸쳐 현직 의대 교수가 직접 그린 신경학 만화다. 구글 딥마인드 설립자도 더 나은 인공지능을 구축하기 위해 강조했듯 신경학은 4차 산업혁명시대의 필수 학문이 됐다. “뇌에, 신경학에 좀 더 쉽게 다가갈 방법이 없을까”라는 생각에서 펜을 들었다. 의대생들에게 강의실에서 미처 들려주지 못한 의학의 역사와 신경과학자들의 뒷얘기도 있다.

△갈라진 마음들(김성경│328쪽│창비)

지금까지 북한·분단 관련 담론은 주로 정치외교적 관점에서 다뤄졌다. 북한에 맞서 자유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북한을 한국 경제의 먹거리로 해석하기도 했다. 책은 시선을 달리해 분단 문제를 사람들의 경험, 인식, 감정 등으로 분석했다. 분단 체제가 한반도 사람들에게 남긴 영향을 일상의 영역에서 분석하고 그간 무감각했던 문제에 대한 논의도 끄집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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