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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쳐!' 일본 지진 와중에 독도까지..."한국 강하게 대응해야"

박지혜 기자I 2024.01.02 09:04:09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일본 기상청이 지난 1일 규모 7.6의 지진이 발생하자 쓰나미 경보 및 주의보 등을 발령하면서 독도를 자국 영토인 양 해당 지역에 포함시켰다.

이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한국 정부가 일본 기상청에 강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일본 TBS 방송 캡처
서 교수는 2일 SNS에 “일본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쓰나미 경보, 주의보 등을 표시하는 지도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하고 있어 또 문제가 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일본 기상청에선 독도를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로 표기해 3년 전부터 지속해 항의해왔다”며 “무엇보다 태풍, 쓰나미 경보 시 일본 기상청 사이트에 정말 많은 일본 누리꾼이 방문하기에 독도에 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 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는 외신 및 한국 언론에서도 일본 기상청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일본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지도를 캡처해 보도하는 경우가 많기에 자칫 ‘독도가 일본 땅’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사진=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한편, 일본 공영방송 NHK 1일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한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에서 2일 새벽까지 여진이 지속됐다고 전했다.

지진 발생 직후 일본 기상청이 노토 반도에 ‘최대 5m 대형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자 NHK는 방송 화면에 ‘쓰나미! 도망쳐!’라는 자막을 큰 글씨로 띄우기도 했다.

다만 기상청은 2일 혼슈와 홋카이도의 일부 동해 인접 지역에 내렸던 쓰나미(지진해일) 경보를 한 단계 낮은 쓰나미 주의보로 변경했다.

이번 지진으로 가장 강한 흔들림이 있었던 이시카와현 당국은 4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시카와현에서는 가옥이 무너졌다는 신고가 잇따랐고, 각지에서 화재가 발생해 인명 피해가 추가로 파악될 가능성이 큰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시카와현과 접한 도야마현에서는 중상자 3명을 포함해 18명이 다쳤고, 니가타현과 후쿠이현에서도 각각 부상자 18명과 6명이 발생했다고 NHK는 전했다.

또 이시카와현에서는 3만2400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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