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상반기 22억원 수령

김유성 기자I 2020.08.15 09:29:08

상반기 보수 22억700만원으로 은행권 CEO 중 최고
재임 기간 길 수록 장기성과급 반영 빈도 높아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은행권 최고경영자(CEO) 중에서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가장 많은 보수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3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김 회장은 지난 2012년 하나금융 회장에 선임된 이후 3연임을 하고 있다. 재임 기간이 다른 은행권 CEO보다 길고 이에 따른 장기 성과 보수가 뒤따랐기 때문이다.

14일 금융가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 회장은 올해 상반기 기본 급여 4억1400만원에 성과급 17억9300만원을 수령했다. 하나금융 측은 2019년 성과평가기준에 맞춰 올해 1분기에 성과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성과급까지 합하면 김회장의 상반기 총급여는 22억700만원이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이데일리DB)
하나금융 측은 지난 회계연도(2019년) 그룹 당기순이익 2조3915억원을 시현해 전년(2018년) 대비 수익성이 개선됐고 효율적인 리스크 관리를 한 점을 단기 성과급 지급의 이유로 들었다. 장기 성과급은 지난 2016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3개년의 성과에 대한 것이다. 하나금융지주는 1년 유보뒤 올해 2분기에 지급했다.

그 다음은 허인 KB국민은행장이었다. 허 행장은 9억99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장기성과급이 지급되면서 은행권 2위 급여 수령자가 됐다.

이번 허 행장의 보수에는 기본급여 3억2500만원에 상여금 6억7400만원이 포함됐다. 이번 상여금에는 2019년 단기 성과급(1억4400만원)과 2017년~2019년까지 장기 성과가 반영된 장기 성과급 5억3000만원이 포함됐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급여(4억원)과 상여(4억5000만원)이 포함된 8억5000만원을 상반기 보수로 받았다. 조 회장은 장기성과 연동형 주식보수 1만119주가 있지만 이번 보수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신한금융은 2020~2023년 회사 장기 성과에 따라 지급금액을 확정한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5억7800만원,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6억6900만원을 상반기에 수령했다. 은행장 중에는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7억1800만원, 지성규 하나은행장이 6억7000만원을 상반기 보수로 받았다.

외국계 은행과 지방은행 중에는 박종복 SC제일은행장(7억9700만원)이 가장 많은 상반기 보수를 받았다. 임용택 전북은행장이 7억7400만원으로 그 다음을 이었다.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이 6억6600만원, 송종욱 광주은행장이 6억2800만원,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이 5억1200만원을 상반기에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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