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비둘기 파월'에 코스피 기대볼까…"다음주 예상밴드 2050~2100"

이슬기 기자I 2019.06.07 07:57:34

하나금융투자 "연준 정책 기대감+코스피 저평가론 힘입을듯"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다음주 코스피 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 정책 기대감 등에 2100선 탈환을 시도해 볼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투자는 다음주 코스피 예상밴드로 2050~2100선을 제시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7일 보고서에서 “다음주 국내증시는 중장기 시장 바닥확인 과정을 마무리하고 마디 지수대 코스피 2100선 탈환에 나서는 중립 이상의 주가흐름 전개가 예상된다”며 “다음주는 연준 금리 인하 구체론에 따른 긍정론과 코스피200 지수선물의 현저한 저평가 구도가 암시하는 매수우위의 6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주 현·선물 수급변수에 이목이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최근 주식시장에는 미·중 무역협상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역분쟁의 타겟을 멕시코까지 확대한 상황이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미·중 무역분쟁이 경기 및 인플레 부진으로 파급될 경우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표명하며 글로벌 증시를 환호시켰다.

최근 미국 장단기 금리역전 현상에 대해 김 연구원은 “장래 경기침체의 현실화보단 연내 연준의 금리인하를 암시하는 전조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인플레 압력이 낮고, 과잉투자 버블 징후가 미약하며, 글로벌 주요 금융기관의 크레딧 리스크 발발 여지가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과거 장단기 금리 역전 시기와는 다르다”고 짚었다.

다만 당장 증시 반등의 추세화를 가늠하긴 어렵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매크로 변수와 잠복 정치·정책의 불확실성이 있는 한 글로벌 수요환경과 내부 펀더멘털을 잇는 핵심 가교라 할 수 있는 반도체 업황 회복이 전제되기 전가진 증시 반등의 추세화를 자신하긴 어렵다”며 “IT나 씨클리컬 등 핵심 섹터가 주도하는 전면전보단 소수정예 알파의 게릴라전에 주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이 제시한 투자대안은 중국 정책부양 의지를 기대해볼 수 있는 자동차·부품 및 차이나 인바운드 소비재나, 중간배당 및 고배당 종목 등이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