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헌 밸류파인더 대표는 “BGF 인수에서 코프라는 1주당 2만원으로 평가됐다”며 “코프라는 1000억원 이상의 현금이 유입돼 유동성을 확보하게 됐고, CB와 BW가 주식 전환될 경우 BGF의 지분은 50% 중반이 예상돼 안정적인 지분구조가 형성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CB와 BW를 최대주가 발행했다는 점을 감안 시 오버행 이슈가 없어 긍정적이다”라며 “통상 최대주주가 CB 및 BW를 발행하는 경우는 흔치 않은데, 이 경우 기발행주식 수에 CB와 BW를 모두 반영하지 않아도 무리가 없다 판단하지만, 총 발행주식 수에 더해 분석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대주주가 갖고 있는 CB와 BW이다 보니, 주식으로 전환되도 시장에 팔 우려가 크지 않다는 것입니다. 시장에 유통될 염려가 적다보니 총 주식수를 이익으로 나눈 주당순이익(EPS) 계산 시 해당 물량을 반영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이 대표는 보수적으로 접근해 이를 합산했습니다. 이를 희석 EPS라고 합니다. 이 대표가 분석한 코프라의 내년 이익 기준 희석 EPS는 1000원입니다. 직전 9월 보고서에서 집계한 기본 EPS는 1062원이었으나 CB와 BW 물량을 합해 늘어난 주식수로 이익을 나눠 감소한 것입니다.
반면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 목표주가는 직전 1만2000원에서 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EPS가 낮아졌는데, 목표가가 올랐다는 것은 주가수익비율(PER)이 더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한 회사의 시가총액은 EPS 곱하기 PER입니다. BGF의 인수를 통해 코프라의 가치가 지금보다 높다는게 증명된 만큼, 새롭게 PER과 목표가도 부여된 것입니다.
이 대표는 “기존 목표가 1만2000원은 내년 EPS 1062원에 PER 11.3배를 적용했는데, 이번엔 희석 EPS 1000원에 PER 20배를 적용했다”라며 “역사적 전고점을 기록했던 2015~2017년 매출은 1300억원, PER이 11~17배였던 점과 친환경차 프리미엄, BGF로의 최대주주 변경에 따른 시너지 등을 반영하면 충분히 밸류에이션 상향은 가능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표는 “동사의 원재료 가격은 최근 5월까지 지속적인 상승세(전년대비 20~30% 상승)를 이어와 마진율 감소가 우려됐으나 판가 전가가 본격적으로 반영돼 이를 상쇄했다”며 “향후 이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성장 가능성도 돋보입니다. 기아차에 소재를 공급하는 동사는 미국, 중국 등 해외법인도 갖고 있습니다. LFRT(Long Fiber Reinforced Themoplastics), 탄소섬유 등도 개발 중입니다. 완성차 고객사들이 저렴한 이유 등에 선호하는 재활용 플라스틱 를 활용한 사업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