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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3Q 어닝서프라이즈 예상…재평가 필요 -삼성

김소연 기자I 2021.10.15 08:28:01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삼성증권은 15일 현대글로비스(086280)에 대해 환율 강세와 해상 운임 급등에 따른 수혜가 지속돼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예상했다. 현대글로비스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이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8만7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현재 주가는 14일 기준 17만8500원이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36%, 69% 급증한 5조원, 2708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반도체 수급 불균형에 따른 전방산업 생산 차질에도 불구하고 환율 상승과 해상 운임 초강세 수혜로 인해 호실적 달성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해운 부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3분기 평균 건화물선운임지수(BDI)가 3732포인트로 2분기 평균 대비 33.6% 급등한 상황”이라며 “장기 적자에 시달리던 벌크 사업 부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며 완성차해상운송(PCC) 부문 또한 완성차 생산 차질에도 불구하고 4647포인트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는 컨테이너 운임지수의 반사이익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현기차 해외공장 가동률 회복에 따른 반조립제품(CKD) 부문 매출 회복이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환율 상승에 따른 수혜가 전망되며 연 25만대 규모의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이 12월 양산에 들어갈 예정임에 따라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최근 말레이시아 코로나 확진자 급감세로 반도체 후공정 가동률이 상승, 이에 따른 완성차 생산차질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반도체 수급 불균형 해소와 인도네시아 공장 양산에 따른 CKD 부문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해상운임 강세에 의한 벌크 부문 적자 해소와 PCC 부문 낙수효과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연초 고점 대비 24%가량 하락했는데 12월 일감몰아주기법 개정에 따른 대주주 지분 매각 가능성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다만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CKD 사업 수직계열화 기조를 고려하면 지배구조 개편, 일감몰아주기법에 따른 저평가가 과도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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