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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우천으로 하루 미뤄진 선발등판..."본인이 원했다"

이석무 기자I 2024.04.04 16:56:58
한화이글스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대전=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돌아온 몬스터’ 류현진의 시즌 세 번째 선발 등판이 하루 미뤄졌다.

류현진은 당초 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롯데자이언츠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날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일정이 하루 미뤄졌다. 원래 3일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던 문동주가 그대로 4일에 나온다. 대신 류현진은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히어로즈전에 선발로 나선다.

류현진이 고척스카이돔 마운드를 밟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류현진이 미국으로 진출한 2012년 당시 고척스카이돔은 아직 지어지기 전이었다. 고척스카이돔은 류현진이 미국에서 한창 활약하던 2015년에 개장했다.

물론 고척스카이돔을 방문한 적은 있다. 지난달 20∼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정규리그 개막전에 LA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을 만나 대전지역의 유명한 ‘튀김빵’을 선물하면서 고척스카이돔 더그아웃을 밟긴 했다. 하지만 마운드에 선 적은 없었다.

류현진은 KBO 복귀 후 두 차례 정식 등판에서 만족스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달 23일 LG 트윈스와 시즌 개막전에서 제구 난조로 3⅔이닝 6피안타 3볼넷 5실점(2자책점)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이어 3월 29일 KT위즈와 홈 개막전에선 6이닝 9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안타를 8개나 내줬다.

류현진이 원래 계획대로라면 닷새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르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류현진 본인이 하루 더 쉬고 싶다는 뜻을 전하면서 문동주와 등판 순서도 바뀌지 않았다.

최원호 감독은 “류현진 본인이 하루 더 회복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며 “나이도 있고, 팔꿈치 수술 후 풀타임 첫 시즌인 점도 감안했다. 회복력도 젊을 때보다는 조금 더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동주는 지난 달 28일 시즌 첫 등판에서 5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이후 엿새 쉬고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팀의 에이스라면 날씨 변수 등으로 투구 일정이 갑자기 바뀌더라도 잘 적응하고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이날 롯데전은 문동주의 가능성을 시험해볼 수 무대가 될 수 있다.

최원호 감독은 “문동주가 오늘 1선발 테스트를 받는다”고 농담 섞어 말한 뒤 “지금 몸상태는 투구수 100개 정도까지 올라왔지만 아직 날씨가 썩 좋지 않은 만큼 투구수를 조절하면서 데미지를 줄일 생각이다”고 밝혔다.

더불어 최원호 감독은 불펜투수들의 컨디션이 더 올라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불펜투수들의 컨디션이 안 좋으면 타이트한 접전 상황에서 쓰기가 서로 부담된다”며 “선수들이 투수에 대해 불안해하면 곤란하기 때문에 이기는 게임은 특히 투수 기용이 더 조심스럽다”고 털어놓았다.

‘특급신인’ 황준서의 활용 계획도 밝혔다. 황준서는 지난달 31일 KT위즈와 경기에 깜짝 선발 데뷔전을 치러 5이닝 3피안타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최원호 감독은 “김민우가 선발로 복귀하기 때문에 황준서는 토요일과 일요일 키움전에 불펜 대기한다”며 “이후 퓨처스로 내보내 선발로 쓸지, 1군에서 계속 활용할지 결정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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