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완전자율주행도 탑클…센서융합 특허출원 세계 2위

박진환 기자I 2023.05.07 12:30:36

카메라·라이다 등 센서융합기술 특허출원 美 이어 2위 차지
기업별로는 모빌아이·웨이모·뉴로·바이두·현대차 등이 선두

2022년 12월 22일 운행을 개시한 청와대 자율주행버스가 청와대 영빈관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전 세계적으로 자율주행차와 관련된 기술 개발이 활발한 가운데 완전자율주행을 실현하기 위한 센서 융합 분야 특허출원에서 한국이 세계 2위를 차지했다. 특허청은 미국과 중국, 일본, 유럽 등 주요국 특허청(IP5)에 출원된 특허를 분석한 결과, 자율주행차량 카메라·라이다 등 센서 융합기술의 특허출원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33.6%의 증가율을 보이며, 크게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라이다는 레이저를 발사하고, 그 빛이 주위의 물체에 반사돼 돌아오는 것을 받아 물체까지의 거리 등을 측정함으로써 주변의 모습을 정밀하게 그려내는 장치를 말한다. 라이다는 3차원 공간에서의 정확한 거리정보를 제공할 수 있지만 카메라와 같이 정확한 색상·형태 정보는 제공하지 못하는 한계를 지닌다. 이에 서로를 보완하는 장단점을 가진 카메라와 라이다 정보를 융합, 자율주행의 신뢰성을 높이는 기술로 4단계 이상 완전자율주행 차량에서 사용된다.

출원인을 국적별로 보면 미국이 42.3%(338건)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한국은 16.1%(129건)로 2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중국 14.4%(115건), 이스라엘 10.9%(87건), 일본 7.6%(61건) 등의 순으로 집계됏다. 출원인 국적별 연평균 증가율은 한국 40.8%, 중국 38.8%, 미국 30.9% 순으로 한국의 출원 증가율이 가장 가파른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출원인을 살펴보면 이스라엘 기업인 모빌아이가 9.0%(72건)로 1위를 기록했다. 또 웨이모 8.5%(68건), 뉴로 7.8%(62건), 바이두 6.5%(52건), 현대자동차 6.3%(50건)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 출원인으로는 현대자동차, LG, 삼성, 만도 등이 두각을 드러냈다. 전일용 특허청 자율주행심사과장은 “4단계 이상의 자율주행을 위한 센서 융합 분야는 한층 발전하고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도 신속하고 정확한 심사서비스 제공을 통해 관련 기술 개발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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