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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은 “하반기 채용계획을 정하지 못했거나 채용을 하지 않겠다는 기업 비중이 전년 동기(67.8%)보다 줄어든 것은 코로나 이후 일상 회복으로 늘어난 노동수요가 반영된 영향이나, 최근 글로벌 공급망 악화, 고물가·고금리 등 대내외 리스크가 커지고 있어 하반기 채용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올해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한 대기업 비중은 38.0%로, 전년 동기(32.2%)보다 늘었다. 이 중 작년보다 채용을 늘리겠다는 기업은 37.0%, 채용규모가 작년과 비슷한 기업은 50.0%, 작년보다 채용을 줄이겠다는 기업은 13.0%로 조사됐다.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고용여력이 있는 기업들이 고용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기업들이 신규채용을 하지 않거나 채용 규모를 늘리지 않겠다고 한 이유로 △추가인력 수요 없음(30.0%)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다음으로 △회사 사정(구조조정, 긴축경영 등)의 어려움(20.0%) △코로나19 장기화, 공급망 불안 등 국내외 경제 및 업종 경기 악화(12.0%)△필요한 직무능력을 갖춘 인재 확보 어려움(12.0%) △경력직 채용 또는 수시채용 위주 채용(8.0%) △고용경직성으로 인한 기존 인력 구조조정의 어려움(6.0%)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신규채용을 늘리겠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그 이유로 △경기상황에 관계없이 미래의 인재 확보 차원(41.2%) △신산업 또는 새로운 직군에 대한 인력 수요 증가(29.4%) △회사가 속한 업종의 경기상황이 좋거나 좋아질 전망(17.6%)의 순으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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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기업들은 올해 하반기 대졸 신규채용인원 10명 중 4명(35.8%)을 경력직으로 뽑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올해 상반기(29.7%)보다도 6.1%포인트 늘어난 수준으로, 경력직 채용 선호 현상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기업들의 이공계 인재 선호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 대졸 신규채용 계획인원 10명 중 7명(67.9%)은 이공계열 졸업자가 차지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61.0%)보다 6.9% 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정부와 국회가 규제 개혁, 신산업 육성, 조세부담 완화 등 적극적인 정책 대응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면 기업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