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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금리 상승세에 위험기피 확산…위험투자 주의구간"

김보겸 기자I 2023.02.28 07:59:26

메리츠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시장금리가 1분기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6월까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기준금리를 5.50%까지 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8일 “올해는 미국을 필두로 글로벌 경기는 심각한 침체는 벗어나되 물가 하향안정 경로를 확인하면서 통화정책의 긴축 압박은 수위가 누그러질 것이라고 봤다”며 “1월은 그 기대가 과도하게 앞서나가면서 위험선호 강세가 과도했다. 금리 또한 등락 과정은 있어도 미국채 10년 기준 작년 12월 고점인 3.9%는 넘지 않는다고 했다”고 밝혔다.

다만 2월 시장흐름이 다시 반대로 흐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인플레이션 경로 불확실성에 위험선호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윤 연구원은 “1분기부터 미국 경제지표 둔화를 쫓아 물가의 추가안정을 기대했지만 예상보다 미국 경제가 양호를 넘어선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며 “덕분에 인플레 하향경로마저 의심이 늘었다”고 짚었다.

그는 “시장의 민감도는 이제 금리안정→달러약세→위험선호 과정을 그대로 뒤집어서 금리상승→달러강세→위험기피로 돌아서고 있다”며 “2월 자산시장 성과만 봐도 1월과는 극명하게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고 했다.

달러지수가 오르고 있다는 점도 시장금리가 다시 전고점을 트라이할 수 있다는 긴장을 높이고 있다고도 봤다.

현재 자산배분상 다시 대부분 금융자산에서 리스크 관리모드로 들어가야 할까. 윤 연구원은 “펀더멘탈에 민감도가 높은 금리가 먼저 약세가 두드러졌으니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한 위험자산의 주의가 필요한 것은 분명해졌다”며 “나스닥 중심 성장주뿐 아니라 실질금리 상승은 주식시장 전반에 불편한 환경이다. 상반기 아직은 안전자산인 채권의 지위 회복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

윤 연구원은 “3월 FOMC 결과 확인까지 다시 불안 속에서 투자를 이어가야 할 것”이라며 “작년 4분기 침체 우려가 과했다면 올해 1분기 ‘노 랜딩’ 기대도 과한 부분이 있다. 올해 투자는 유동성 공급기대를 기반으로 한 ‘시소게임’ 혹은 ‘일희일비’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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