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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잠시 쉬어간다…"다음주 예상밴드 2180~2230선"

이슬기 기자I 2019.04.19 07:54:49

하나금융투자 "실적 눈높이↓·주가↑…밸류에이션 부담 높다"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최근 줄곧 상승 추세를 유지해왔던 코스피 지수가 풀이 한 번 꺾였다. 증권가에선 한국 증시가 실적 발표 등을 지켜보며 잠시 휴지기에 돌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9일 보고서에서 “이번 실적시즌의 본질은 시장 투자자의 짙은 관망심리와 함께 수세적 대응을 자극할 소지가 다분하다는 점”이라며 “코스피 지수의 높아진 밸류에이션 부담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단기 숨고르기 모드로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이 제시한 다음주 코스피 지수 예상밴드는 2180~2230선이다.

다음주 코스피 시장은 1분기 국내기업 실적발표에 집중될 전망이다. 코스피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현재 30조 60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말 컨센서스였던 39조 9000억원 대비 23.2%나 낮아진 상황이다. 다만 최근 글로벌 경기지표가 반등한 점 등을 감안하면 1분기 실적이 저점이 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다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망심리는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지수는 잠시 숨고르기 국면에 돌입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연이은 실적 눈높이 하향조정 시도가 최근 주가상승과 결합해 시장 밸류에이션 부담을 한껏 가중시켰다”며 “그간 누적됐던 상승피로 해소과정이 일정수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 인바운드 관련주, 고배당주 등에 주목해야 한다는 김 연구원의 투자판단은 바뀌지 않았다. 김 연구원은 “당분간 시장이 글로벌 매크로 및 내부 실적 펀더멘탈 변수를 확인하며 추가 상승동력을 고려할 동안 시장 포트폴리오 전략 초점은 개별업종·종목을 활용해야 할 것”이라며 “공세적 통화완화에 근거한 중국 정책당국의 총력부양 시도가 자동차·부품 및 패션·화장품 등 차이나 인바운드 소비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고, 저금리가 고착화된 시장을 고려해 고배당주 및 우선주 등에 주목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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