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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 스타 서희, 5월 유니버설발레단 '로미오와 줄리엣' 주역

장병호 기자I 2024.03.22 07:45:00

아메리칸발레시어터 동양인 최초 수석무용수
11년 만에 국내서 전막 발레 무대
유니버설발레단 강미선·이현준도 출연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동양인 최초로 미국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 수석무용수에 오른 발레리나 서희가 11년 만에 국내에서 전막 발레 무대를 선보인다.

유니버설발레단 ‘로미오와 줄리엣’에 출연하는 아메리칸발레시어터 수석무용수 서희(왼쪽), 다니엘 카마르고의 공연 장면. (사진=Rosalie O’Connor, courtesy of American Ballet Theatre, 유니버설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은 창단 40주년 기념으로 오는 5월 10~1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는 안무가 케네스 맥밀란의 ‘로미오와 줄리엣’에 발레리나 서희가 출연한다고 22일 전했다.

케네스 맥밀란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셰익스피어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하는 발레 중에서도 원전을 가장 잘 살린 것으로 평가받는다. 프로코피예프의 극적인 음악 위에 펼쳐지는 불꽃 같은 사랑 이야기로 유니버설발레단이 2012년 국내서 정식 초연했다. 2016년 공연 이후 8년 만의 무대다.

이번 공연에선 아메리칸발레시어터 수석무용수 서희가 같은 발레단 수석무용수 다니엘 카마르고와 함께 주인공 로미오와 줄리엣 역으로 출연한다.

서희는 2005년 ABT 수습단원으로 입단한 뒤 2012년 ABT의 동양인 최초로 수석 무용수로 발탁된 발레 스타다. 서희가 국내에서 전막 발레 공연을 하는 것은 2013년 유니버설발레단 ‘오네긴’ 이후 11년 만이다. 서희와 함께 호흡을 맞추는 다니엘 카마르고는 슈튜트가르트 발레단,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을 거쳐 현재 ABT 수석무용수로 활동 중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을 대표하는 수석무용수 강미선, 이현준도 로미오와 줄리엣 역으로 호흡을 맞춘다. 강미선은 2023년 무용계의 권위 있는 상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여성무용수 부문 수상자다. 2016년 ‘로미오와 줄리엣’을 통해 줄리엣 역을 완벽하게 소화한 바 있다. 이현준은 미국 고전발레부터 드라마발레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역할을 소화한 유니버설발레단 대표 무용수다.

케네스 맥밀란 재단의 연출자가 진행하는 오디션을 통해 선발하는 새로운 주역 무용수가 이들과 함께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새로운 주역 캐스트는 오디션 이후 4월 중 공개 예정이다.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은 “케네스 맥밀란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죽음보다 강렬한 사랑을 극적으로 그려낸 셰익스피어 원전에 가장 부합하는 명작”이라며 “유니버설발레단의 모든 역량을 다해 마음속 깊은 울림을 주는 감동의 무대를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티켓 가격 3만~15만원. 예술의전당,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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