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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덕희' 라미란 "다이어트 성공 기원…이미지 변신 욕심도"[인터뷰]③

김보영 기자I 2024.01.16 16:23:18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시민덕희’ 라미란이 다이어트 실패에 얽힌 솔직한 뒷이야기와 이미지 변신에 대한 소망을 털어놨다.

배우 라미란은 영화 ‘시민덕희’(감독 박영주)의 개봉을 앞두고 16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시민덕희’는 보이스피싱을 당한 평범한 시민 ‘덕희’(라미란 분)에게 사기 친 조직원 ‘재민’(공명 분)의 구조 요청이 오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추적극이다. 2016년 보이스피싱 총책 검거 실화를 모티브로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편 ’1킬로그램‘, 중편 ’선희와 슬기‘ 등으로 영화계 뉴 제너레이션으로 주목받고 있는 박영주 감독이 도전한 첫 상업 장편 영화다.

라미란이 연기한 ‘덕희’는 ‘손대리’(본명 권재민)의 전화 한 통에 전 재산을 잃은 인물이다.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한 뒤 오갈 곳 없이 두 아이를 위해 생계를 꾸려야 하는 ‘덕희’에게 다시 한번 전화가 걸려 오고, 그 전화는 바로 자신을 이 조직에서 꺼내달라는 ‘손대리’의 SOS다. 잃었던 돈을 찾아 아이들을 지켜야 하는 ‘덕희’는 선택의 여지없이 ‘손대리’의 구조 요청을 믿기로 하고, ‘총책’을 검거하기 위해 칭다오로 향한다.

’시민덕희‘에서 라미란은 화장기 없는 맨 얼굴에 다소 친근하고 평범한 비주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라미란은 ’시민덕희‘ 속 자신의 친근한 비주얼에 대해 “(역할을 위해 살을 찌우려)의도한 건 아니다”라며 “저도 사실 찍으면서 제가 나온 화면을 보고 깨달았다. 세탁소 유니폼 옷 때문도 있지만, 유니폼에 살짝 비친 제 살이 되게 눈에 거슬렸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래도 자기합리화 하며, 이게 그냥 평균의 모습이라고 생각하며 연기했다”며 “이런 건 저밖에 연기할 수 없는 거다. 어떤 여배우가 그렇게 연기하겠나. 다들 체형 관리하고 연기하는 만큼 저만이 할 수 있는 연기”라는 재치있는 농담을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2024년 새해를 맞아 제대로 운동을 통해 다이어트를 성공하고 싶다는 의지 역시 내비쳤다. 라미란은 “지금은 (몸무게가) 최고를 찍고 있어서 다이어트를 하긴 해야 할 거 같다”며 “’시민덕희‘를 찍었을 때랑 지금 몸무게가 거의 비슷한 느낌이다. ’시민덕희‘ 촬영하기 전에 원래부터 살이 이미 쪄 있었다. 그래서 감독님께 살을 빼고 연기하겠다고 했는데 그냥 못 뺐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어 “제가 운동을 안 하는데 올해는 좀 운동을 해볼까 싶다. 평소에는 숨만 쉬니 달라져 보려 한다”는 다짐도 덧붙였다.

현재 촬영 중인 드라마 외에 정해진 차기작이 없다고 밝힌 라미란은 “아직 정해진 새로운 작품이 없다. 요즘 드라마도 그렇고 (코로나19 때문에) 들어가는 작품 수 자체가 많이 줄었더라”며 “올해는 그런 만큼 정말 건강을 우선으로 신경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이어트도 하고 운동도 해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사실 아직 운동을 시작한 게 없는데 뭐라도 시작하기는 해야겠다. ’홈트‘(홈트레이닝)라도 해야 하는데 그러질 못하고 있다”고 멋쩍어했다.

배우로서 이미지 변신에 대한 고민도 밝혔다. 그는 “솔직히 배우로서 여태 대중이 봐오신 제 이미지를 바꾸고 싶은 마음도 있다”며 “다이어트도 그런 의미에서 어떻게 보면 생각 이상으로 빡세게 해야 하는 게 아닐까 싶다. 그렇게 빼야 변화가 보이고 다른 이미지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간 친근한 이미지들을 위주로 보여드렸기에 올해는 다른 이미지를 만들어보고 싶기는 하다”며 “그러다 내년쯤 올해처럼 ’실패했습니다‘, ’실패했어요‘ 여러분께 말씀드리게 되면 너무 슬퍼질 것 같다”는 걱정도 전해 폭소를 자아냈다.

배우로서 연기에 대한 욕심과 바람도 전했다. 라미란은 “사실 연기를 하는데 어떤 작품의 연기가 좋고 나쁘고의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며 “연기는 종이 한 장 차이라 본다. 어떤 흐름과 시대를 타서 (대중이) 원하는 인물을 연기했을 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저 내가 바라는 건 (대중에게 내 연기가) 질리지 않는 것이다. 이 사람이 어떤 역할을 해도 기꺼이 보러 갈 수 있는 인간적 호감을 배우로서 계속 가지고 있는 게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시민덕희’는 1월 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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