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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물류대란 해소 가능성 고용에선 '아직' 왜

이지현 기자I 2022.01.13 07:54:00

유안타증권 보고서
시간당 임금상승률 물가상승률에 미치지 못해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글로벌 물류대란이 올해는 해소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고용 상황으로 봤을 때 여전히 요원한 상태라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19만9000만개 증가했다. 하지만 시장 예상치(42만2000개)를 20만개 이상 하회했다. 레저·접객업(5만3000개), 전문사무서비스업(4만3000개), 제조업(2만6000개)은 일자리가 그나마 늘었지만, 소매업의 경우 오히려 감소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12월 민간 부문 고용은 80만7000명 증가하며 시장 전망의 두 배를 상회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7000건으로 팬데믹 이전 수준을 유지했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실업률과 취업자수 동시 감소의 경우 경제활동 참가의 탄력이 낮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짚었다.



종사하는 업종별로 구분해보면 가장 눈에 띄는 취업자수 증가폭의 둔화가 발생하는 부분은 운수창고업과 행정지원서비스업이었다. 특히 운수창고업 중에서도 트럭운송과 택배운송업에서 취업자수 증가폭이 11월 대비 크게 하락했다. 정원일 연구원은 “레스토랑과 레저 서비스업 종사자를 제외하면 가장 낮은 임금수준을 수취하는 분야가 운송 분야”라며 “임금상승폭이 정체된 상황을 감안한다면 여전히 물류대란이 진행형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간당 임금상승률 역시 물가상승률에 미치지 못하는 4~5% 상승 수준에서 머무르고 있기 때문에 구매력 부담은 여전히 진행 중인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실질적인 경기회복을 위해서 더 빠른 실질임금의 상승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한편 국내 고용시장은 1월 기준 5.4%의 실업률을 기록했지만, 꾸준히 하락 진정돼 2%대 후반으로 낮아졌다. 12월 기준으로는 3.8%까지 소폭 상승 전환했다. 그러나 경제활동 참가와 고용률이 빠르게 회복된 점은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업종별 취업자를 살펴보면 도소매업과 음식숙박 등 코로나 19 피해업종의 개선이 확인된다”며 “결국 자생적으로 코로나 19 이슈에 대한 적응과 정상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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