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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히지 않는 휘발유 값, 9주째 연중 최고치 경신

남궁민관 기자I 2018.09.01 07:00:00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한 주유소에서 고객들이 차에 주유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휘발유 값이 9주째 인상행진을 이으며 연일 최고가 기록을 경신 중이다. 인상폭이 크지 않더라도 이미 최고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만큼 소비자 부담은 내내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8월 다섯째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1.1원 상승한 리터당 1620.3원, 경유는 0.9원 오른 1421.1원을 기록했다. 휘발유와 경유 모두 9주 연속 오름세다. 등유는 0.9원 오른 948.3원으로 집계됐다.

상표별 판매가격을 살펴보면 알뜰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0.5원 오른 1596.8원, 경유는 자가상표가 1.1원 상승한 1397.8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했다. 일반 정유사들의 경우 SK에너지가 휘발유 1637.2원, 경유 1438.1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반면, 현대오일뱅크는 휘발유 1612.1원, 경유 1412.7원으로 최저가를 보였다.

지역별로 서울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휘발유 1700원대를 돌파한 상황이다. 8월 다섯째주 서울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1.4원 오른 1707.4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 대비 87.1원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0.9원 오른 1594.6원으로 서울 대비 112.8원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 기름값 인상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유가는 미·중 무역 분쟁 심화 우려 등에 따른 하락 요인과 미국 원유 및 휘발유 재고 감소,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 등의 상승 요인이 혼재하는 가운데 국내제품가격은 강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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