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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이 기술을 만났다…신개념무용극 '한산: 들풀영웅전'

이윤정 기자I 2015.05.11 07:57:33

배우 동작 따라 영상·음향 변화
3D 매핑 등 6가지 인터랙티브기술결합
이순신 '한산대첩'·민초들 이야기 다뤄
"기존 형태서 벗어나 융복합 시도"
14~17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창작무용극 ‘한산: 들풀영웅전’의 연습 장면(사진=모젼스랩).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인터렉티브 기술과 공연이 만난 신개념 창작무용극 ‘한산: 들풀영웅전’이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용산구 용산동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된다. 새로운 공연장르인 ‘아트텍’(아트와 테크놀로지의 합성어)을 활용한 작품으로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문화기술연구개발지원사업 연구결과로 수행했다.

총연출을 맡은 최현주 상명대 교수는 “이순신과 그 주변인들 이야기야말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가슴에 울림을 주기에 가장 적합한 소재”라며 “기존의 무용극 형태에서 벗어나 기술과 뮤지컬, 연극적 요소 등을 융·복합해 재밌게 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역사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만큼 재미와 교육의 두 가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거란 설명이다. 최 연출은 “고차원적인 공연기술로 한국의 정서와 미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내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며 “민초들의 애달프고 아련한 사연을 한 편의 움직이는 수묵화처럼 표현해 창작극의 아름다움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산: 들풀영웅전’은 인류사상 가장 위대한 해전이라고 평가받는 이순신 장군의 ‘한산대첩’을 다룬 작품. 500년이 지나서도 유효한 성웅 이순신과 그를 있게 한 민초들의 이야기를 조명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대사와 몸짓으로 채워지지 않는 부족함을 기술로 보완해 관객이 보다 쉽게 이해하고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 최초로 6가지 이상의 인터렉티브 기술을 결합시켰다. 배우의 움직임을 센서로 인식해 극의 배경을 구성하는 ‘3D 맵핑’, 소품의 움직임을 추적해 영상의 변화를 만들어내는 ‘객체 트랙킹 인터렉션’, 배우의 동작을 신호로 인식해 영상과 음향효과의 변화를 일으키는 ‘모션 인식 인터렉션 기술’ 등을 적용했다. 정현철 기술감독은 “게이샤의 소품과 움직임에 따른 화면의 변화, 해전신 등이 하이라이트”라며 “기존 공연에서 볼 수 없었던 역동적인 한산대첩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무는 그간 200여편의 작품을 맡아온 한국대표 남자 무용수 조훈일이 감독을 맡아 한국춤 우아함과 멋스러움의 절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순신 역에 장우영, 권준 역에 정승욱, 도요토미 히데요시 역에 한민엽이 출연한다. 02-538-0058.

창작무용극 ‘한산: 들풀영웅전’의 연습 장면(사진=모젼스랩).
창작무용극 ‘한산: 들풀영웅전’의 연습 장면(사진=모젼스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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