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싸우고 있다" 미노이, 의문 자아낸 눈물의 라이브 방송

김현식 기자I 2024.02.05 18:58:49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수 미노이가 눈물의 라이브 방송으로 팬들의 우려를 샀다.

미노이는 5일 새벽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40여분간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방송에서 미노이는 “이틀째 거의 밤을 새우고 있다. 술은 한 모금도 마시지 않았다”면서 “제가 앞으로 나아갈 모습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정확히 깨닫고 싶어서 방송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연예인 같은 모습으로 여러분 앞에 서야만 사랑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때론 안 어울리는 옷을 입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무대에 선다는 게 저한테 어떤 의미인지, 매 순간이 카메라에 담긴다면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 지에 대해 생각해보고 있다”고 했다.

방송을 끝낸 뒤에는 장문의 글도 올렸다. 이를 통해 그는 “저는 저하고 싸우고 있다”면서 “아티스트의 삶을 살면서 제가 책임져야 하는 행동에 당당하고 싶고, 그런 모습으로 계속해서 표현해가고 싶다”고 밝혔다.

미노이는 이어 “제 인생의 기준과는 다르게 법으로 정해진 틀 안에서 모두가 살아간다. 그 앞에 그걸 놓고 나를 바라봤을 때 이 정도 겸손함은 가지고 행동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또는 그렇게 생각할만한 죄를 저질러 버린 상태”라고도 썼다.

그러면서 미노이는 “제가 저질러 놓은 것들은 그렇다. 너무나 많은 분께 죄송하고 고맙다”며 “그걸 책임지고 살아가는 모습을 그저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미노이는 이날 방송을 진행하면서 여러 차례 눈물을 흘리며 불안정해 보이는 모습을 보였다. 방송에서 “3월쯤이면 ‘미노이가 그때 그래서 그런 얘기를 했구나’ 하실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언급도 했다. 이에 방송을 접한 팬들은 의문을 표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아직 소속사인 AOMG는 라이브 방송 내용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미노이 또한 SNS 계정에 올렸던 장문의 글을 지우고 추가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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