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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실적성장과 수주모멘텀 기대-메리츠

김인경 기자I 2023.11.01 07:54:35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메리츠증권은 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폴란드 수출 없이도 양호한 3분기 실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만6000원은 유지했다. 또 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았다.

이지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폴란드 없이도 3분기 견조한 실적을 증명한 가운데 4분기에는 폴란드향 K9의 인도 재개(18문)와 천무의 최초 인식이 더해져 큰 폭의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31.1% 늘어난 1조9800억원, 영업이익은 64.5% 증가한 104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영업이익 기준 시장기대치를 8.2%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지상방산 부문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17% 증가한 7627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83% 늘어난 1975억원을 기록했다”며 “폴란드향 K9의 인도 부재에도 불구하고 성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는 수출물량의 증가 및 ‘한화방산’의 탄약사업 호조, 그리고 국내 양산사업의 확대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민항기 엔진 제조사인 프랫앤휘트니(P&W)는 지난 9월 11일 600~700대의 기어드 터보 팬(GTF) 엔진에 대한 리콜을 선언했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는 이러한 GTF 엔진 프로그램에 지분을 2.3% 보유하고 있어 총 1561억원의 1회성 비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또 제조와 판매 과정에서 발생한 부분(150억원 수준)은 영업단에서 반영되었으며, 나머지는 항공사들의 손실에 대한 보상 부분으로 영업외 손익으로 반영됐다.

이 연구원은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점은 아쉬우나 비용을 일시에 전부 인식하여 추가적인 반영 없을 예정으로 향후 이익의 희석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3분기 발생한 GTF리콜 비용은 그 규모와 회계 인식방법이 확인되지 않아 주가의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일시에 반영되며 불안감이 해소됐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호주향 레드백 사업은 연중 계약 체결 가능성 높으며, 루마니아의 자주포 도입 사업 또한 늦어도 내년 1분기에는 사업자 선정이 이뤄질 예정이다. 여기서 K9의 채택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 연구원은 “본격적인 실적 성장과 다수의 수주 모멘텀을 앞두고 불안 요소가 해소된 만큼,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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