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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공급 차질 빚을라'…유통업계 물량 확보 총력

이윤화 기자I 2020.08.26 05:00:00

코로나19 재확산에 마스크·손소독제 등 제품 판매 급증
대형마트 우수 중소 제조사와 손잡고 물량 안정적 공급
더워도 다시 KF 찾는 사람들…온라인몰도 마스크 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시 전역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대유행 우려가 커지면서 서울시, 세종시, 제주시 등이 24일 0시부터 ‘마스크 착용화 의무화’를 실시한 가운데 유통업계가 마스크 물량 확보와 안정적인 공급에 나서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부터 편의점, 이커머스 등에서 마스크·손소독제 등 개인위생 용품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는 마스크 사재기와 가격 상승을 막는 동시에 고객들의 매장 방문을 이끌어내기 위해 마스크 판매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마스크와 손소독제 매출이 2주 전 대비 크게 늘었다고 이날 밝혔다. 해당 기간 홈플러스 전체 마스크 매출은 4219% 신장했으며, 손소독제 매출은 151% 늘었다.

홈플러스는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움직임에 따라 방역 마스크 물량을 긴급 확대해 전국 점포 및 온라인몰에서 20일부터 할인 판매를 시작했다. 안정적인 마스크 공급을 위해 KF-94 방역마스크(대형·제조사 제이트로닉스) 35만 장 물량을 확보해 가격을 기존 장당 1290원에서 990원으로 인하해 판매하고, 1인당 구매 한정수량도 기존 10매의 2배인 20매로 상향조정했다.

또한 KF-AD 비말차단용 마스크 52만장 물량도 추가 확보해 저렴하게 공급한다. 온라인몰에서는 평판형 마스크(웰킵스)를 5매당 2500원, 오프라인 점포에서는 입체형 마스크(대형·제이트로닉스)를 장당 600원에 판매한다. 마찬가지로 구매 한정수량은 기존 2배인 20매로 상향조정했다.

이와 함께 손소독제, 핸드워시 등 다양한 개인 위생용품도 저렴하게 공급한다. 20일부터 26일까지는 ‘3M 새니타이저손소독제’(500㎖)를 8990원에, 애경 ‘랩신V3새니타이저겔’(500㎖) 7900원, ‘포멀비 데일리손소독스프레이’(50㎖)를 5900원에 판매한다.

제이트로닉스 KF-94 방역마스크.(사진=홈플러스)
홈플러스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안정세에 접어들 때까지 꾸준히 마스크 물량을 확보해 공급할 계획”이라면서 “KF-94 35만장을 비롯해 관련 물량을 지속적으로 대거 확보해놓고 있으며, 이에 따라 1인당 구매제한 수량도 기존 10개에서 20개로 상향해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또한 국내 우수 제조사와 협력해 KF 마스크 30만장, 비말 마스크 120만장 등을 확보해 선보이고 있다.

우선 26일까지 일주일 동안 마스크 행사를 진행한다. 국내산 마스크 9종을 엘포인트 회원이 행사 카드(롯데·KB국민·신한·NH농협·우리)로 결제하면 장당 358원에 구입할 수 있다.

대표 상품으로 ‘미넴 국내산 일회용 마스크’·‘숨 국내산 3중 구조 일회용 마스크’·‘헤라 3중 구조 국내산 일회용 마스크’(각 50매입)를 기존 판매가에서 10% 할인한 각 1만 791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국내 우수 중소기업과 협력해 황사마스크 100만장을 확보해 추석 사전예약 기간 동안 ‘아에르 황사마스크 선물세트’(KF80 10매×2입·대형)를 행사 카드로 결제하면 장당 837원꼴인 1만 6730원에 선보인다.

이마트는 덥고 습한 날씨 영향으로 여전히 비말차단용 마스크가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코로나의 급격한 확산세로 인해 KF 마스크 매출이 크게 늘면서 KF 마스크 매출이 2주 전 대비 357.6% 증가했다.

이마트는 또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올해는 처음으로 마스크가 포함된 추석 ‘위생’ 선물세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손소독제, 손세정제, 핸드워시, 마스크 등이 포함된 ‘애경 랩신 위생 세트 고급형 2호’를 4만9900원에 판매한다.

소비자가 편의점에서 마스크를 고르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국내 주요 편의점인 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편의점 역시 지난 15~18일 마스크 판매량이 전주 대비 최대 43.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티몬, 마켓컬리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개인위생 용품 구매가 늘고 있다.

티몬은 지난 18일 진행한 ‘10분어택’에서 KF94·KF80 마스크가 600건 이상 주문이 몰리며 총 1억9000만원 상당의 판매가 이뤄졌다.

마켓컬리도 마스크 판매가 눈에 띄게 늘었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하던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7일간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직전 주인 8일부터 14일의 판매량 대비 개인 방역 상품인 마스크(209%), 소독제 (130%)와 건강식품(41%)의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KF94 마스크가 241%, KF80 마스크는 239%의 판매량 증가율을 보였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숨쉬기 편해 인기를 끌던 비말 차단 마스크 상품은 증가율이 65%에 그쳐 바이러스 차단율이 높은 KF94, 80 상품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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