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키워드 '탄소중립'…현대重·현대차 등 영향 클 듯"

김인경 기자I 2021.09.20 11:00:00

한국신용평가 보고서
"익스포저는 높아도 수소차·메탄올선 상용화는 긍정적"
발전·에너지, 철강 등 친환경 공정 비상용화 그룹도 영향 커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탄소 중립이 전세계적인 키워드로 떠오른 가운데 국내 기업 중 온실가스 배출 사업 비중이 높은 기업, 친환경 제품이나 공정을 도입하지 않은 기업들이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현대중공업지주(267250)현대차(005380)POSCO(005490), GS(078930), 한화(000880) 등이 탄소 중립의 영향을 받을 기업으로 꼽혔다.

20일 채선영 한신평 선임연구원은 “산업 전반의 탈탄소화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며, 탄소중립 경제로의 전환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 부담과 비용 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이라면서도 “향후 친환경 공정 및 제품에 대한 기술력 확보에 글로벌 우위를 점할 경우, 사업적 측면의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이같이 밝혔다.

올해부터 파리기후협약이 본격적으로 발효된 가운데, 유럽연합(EU)도 지난 7월 핏포55 패키지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ETS) 개혁 및 탄소국경세 도입을 발표했다. 미국 역시 바이든 정부가 출범하며 파리기후협약에 다시 가입하는 등 친환경 정책을 추진 중이다. 채 연구원은 “한국 역시 ‘탄소중립 기본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여 향후 탄소중립 정책의 법적인 기반이 마련되었으며, 이는 산업 전반의 탈탄소화를 가속화할 것”이라며 “탄소중립은 탄소경제에 익숙한 현 산업구조의 전반적인 변화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채 연구원은 이에 따라 우리 기업들의 영향도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거의 모든 그룹이 탄소중립의 영향권에 있는 가운데, 그룹별 주요 탄소중립 영향 산업 노출(Exposure)수준과는 별개로 온실가스 고배출 사업 비중이 높은 그룹, 친환경 제품 및 공정이 상용화되지 않은 그룹의 탄소중립에 대한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2020년 매출 기준 그룹별 탄소중립 영향 산업에 대한 익스포저를 살펴보면, 현대중공업(329180)(조선40%, 정유·화학 38%), 현대차(005380)(완성차 56% 등), 포스코(005490)(철강·금속 50% 등), GS(078930)(정유·화학 44%등), 한화(정유·화학 44% 등), 두산그룹(발전·에너지 40%)이 상대적으로 높다”면서 “이 외에도 LS그룹 및 SK, 롯데, LG, 효성그룹 역시 탄소중립의 영향이 높은 철강·금속부문 및 정유·화학부문을 일부 영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발전·에너지, 철강·금속, 정유·화학산업은 온실가스 고배출 산업으로서, 친환경 제품(전기차/·수소차, 메탄올 추진선 등)을 이미 상용화한 자동차, 조선산업 대비 탄소중립 영향이 훨씬 큰 것으로 보인다”면서 “온실가스 고배출 산업 중심의 그룹, 친환경 제품 및 공정이 상용화되지 않은 그룹에게 탄소중립의 영향이 더욱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채 연구원은 “대부분의 주요 그룹이 탄소중립 방안을 적극적으로 제시하며, 2050년 탄소중립 비전 달성의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면서도 “대부분 계획이 기술개발 초기 단계로서 상용화 시점을 예측하기 쉽지 않다. 이들 계획의 본격적인 실행 시점과 그 수준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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