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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롯데시네마 등 멀티플렉스 업체들에 따르면 전날 지진이 발생한 포항과 인근 지역의 극장들은 상영을 일시 중단, 관객을 대피시켰다. CGV 관계자는 “고객이 대피한 것을 확인한 후 극장의 안전을 점검했고 16일 현재 건물 측과 협의해 영업을 재개한 상태다”고 밝혔다. 영업을 재개했지만 여진 피해가 잇따를 수 있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여진을 고려해 안전담당직원들이 영업을 중단했던 극장에 내려가서 지속적으로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극장들은 이날 영화를 보려고 예매를 했거나 영화 관람 중에 극장을 나선 관객들을 위해 환불 또는 그에 준하는 조치를 할 계획이다. 영화 종료 수 분을 남겨놓은 상황에서도 마찬가지.
지난해 경주 지진 발생 이후 1년 만에 규모 5.0 이상의 강진이 또 발생하면서 극장의 안전 매뉴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중이 즐겨찾는 공간인 만큼 재난 발생 시 큰 피해가 우려돼서다. 극장들은 화재, 지진 등과 같은 재난을 대비해 비상 메뉴얼을 시행하고 있다. CGV 롯데시네마 등은 분기마다 또는 연 1~2회 소방재난본부와 함께 영화관 및 본사직원들의 위기상황대처교육 및 실제대처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CGV 관계자는 “국민재난문자가 발송되는 4.9이상 지진 발생 시에는 우선적으로 고객의 안전을 고려해 영업중단 후 고객대피를 진행하고 혼선이 발생되지 않도록 직원들이 주요 포지션별로 나눠 대피 안내를 하게 돼있다”며 “이번 지진에도 매뉴얼에 따라 영업중단 및 환불조치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