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최선호 투자처 등극…호실적에도 숨은 진주는?

김재은 기자I 2020.11.18 02:30:00

3Q 영업익 299% 늘어난 한국단자, 이날 14.77% 급등
코나아이, 영업익 증가에도 이달 4.3% 하락
테스나·한진·대림산업·샘표식품도 고성장 기대

주가변동률은 11월 1일이후 17일 종가 기준.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3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한국 증시가 코로나19 재확산 속에 최선호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K방역의 성과, 원화강세에 외국인이 ‘바이 코리아’에 나서고 대주주 양도세 현행유지로 개인투자자들의 매물폭탄 부담도 사라진 덕이다. 이 가운데 독립리서치사인 리서치알음은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종목 중 향후 고성장이 기대되는 종목 6선을 추천했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코로나 재확산으로 암울한 세계경제에 한국증시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전방시장 확대와 업황 개선으로 고성장이 기대되는 종목에 투자할만 하다”고 말했다. 유망 종목으로는 △대림산업 △한진 △테스나 △한국단자 △코나아이 △샘표식품을 제시했다.

이들 가운데 테스나를 제외한 5개 종목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주가는 지지부진하다. 3분기 영업이익 5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99% 급증한 한국단자(025540)가 이날 14.77% 급등한 것을 제외하면 여타 종목들은 이달 들어 주가 상승률이 한 자릿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3분기 영업익(21억원)이 149.7% 증가한 코나아이(052400)는 이달에 되레 4.3% 하락했고, 샘표식품(248170)(이하 11월 주가상승률 5.1%), 대림산업(000210)(5.3%), 한진(002320)(3.4%), 테스나(131970)(5.05%) 등도 제자리걸음 수준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12% 올랐고, 코스닥지수도 5.9%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소외된 것이다.

최 연구원은 “한국단자는 자동차 전장화로 인해 커넥터 수요 확대, 수익성 좋은 친환경차 부품 판매 확대로 이익률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자동차에 탑재되는 전자장비가 많아져 차량 내부에 필요한 커넥터 수량도 증가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커넥터는 내연기관차 제품보다 판매단가가 높아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코나아이는 2021년 지역화폐 발행규모가 2배 늘어나고 결제플랫폼에서 통합 결제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가운데 실적 턴어라운드가 주목된다. 최 연구원은 “내년 지역화폐 발행액은 18조원 규모로 올해 발행된 9조원에 비해 2배 늘어날 전망”이라며 “국내 유일의 지역화폐 플랫폼 업체로 지역화폐 발행규모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의 경우 부동산 정책이 규제 강화에서 공급 확대로 전환돼 건설업종 수혜가 기대되며, 주주환원책으로 주가 리레이팅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한진은 언택트 소비문화 확산에 따라 택배 물동량이 20% 증가하고, 2023년까지 5100억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집행해 외형성장이 예상된다.

테스나는 설비투자에 따른 CAPA 증설효과가 본격화하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출하량 증가에 따른 호실적이 기대된다. 샘표식품은 미중 무역분쟁의 반사이익 효과로 주요 원재료인 대두가격 하락으로 원가율 개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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