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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강타자 홀린 체인지업...임찬규, 샌디에이고 상대 5이닝 7K 2실점 호투

이석무 기자I 2024.03.18 13:44:46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시리즈를 앞두고 열린 LG 트윈스 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스페셜매. 1회초 LG 선발투수 임찬규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시리즈를 앞두고 열린 LG 트윈스 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스페셜매치. 1회초 LG 선발투수 임찬규(오른쪽)가 세 타자를 연속으로 삼진 처리하며 마무리한 뒤 오스틴 딘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척=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G트윈스의 토종 에이스 임찬규가 미국프로야구(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인상적인 호투를 펼쳤다.

임찬규는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MLB 서울시리즈’ 스페셜매치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빼앗고 4피안타 1볼넷 2실점을 허용했다. 2실점은 김하성에게 내준 투런 홈런이었다.

기대 이상의 호투였다. 지난해 14승으로 토종투수 다승 1위를 차지한 임찬규의 진가가 유감없이 발휘됐다. 상대 선발투수 딜런 시즈 만큼의 강속구는 없었지만 주무기 체인지업과 정교한 제구력을 앞세워 샌디에이고 타자들을 제압했다.

임찬규는 1회초 샌디에이고가 자랑하는 세 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해 보는 이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1번 잰더 보가츠, 2번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3번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모두 체인지업으로 돌려세우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임찬규가 허용한 2실점은 2회말에 나왔다. 선두타자 4번 매니 마차도에게 초구 몸쪽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지만 3루수 옆을 꿰뚫는 2루타로 연결됐다.

이어 무사 2루 위기에서 5번 김하성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풀카운트 상황에서 던진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렸고 김하성이 이를 놓치지 않았다..

그래도 임찬규는 흔들리지 않았다. 주릭슨 프로파르를 2루수 뜬공으로 잡아낸데 이어 에구이 로시라오와 카일 히가시오카를 연속 3구 삼진으로 처리했다. 역시 승부구는 체인지업이었다.

3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임찬규는 2사 후 타티스 주니어와 크로넨워스에게 중전안타와 볼넷을 허용했지만 마차도를 3루 땅볼로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4회말 역시 위기가 없지 않았다. 임찬규는 앞서 홈런을 내준 김하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프로파르도 3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로사리오에게 중견수 쪽 2루타를 내줬다. 하지만 곧바로 히가시오카를 내야 땅볼 처리하고 무실점으로 4회말을 끝냈다.

자신감을 회복한 임찬규는 5회말 선두타자 메릴 잭슨을 삼진으로 잡은 뒤 보가츠와 타티스 주니어도 뜬공으로 범타 처리해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감한 뒤 6회 마운드를 정우영에게 넘겼다.

이날 임찬규의 투구수는 65개였고 스트라이크는 46개였다. 최고 구속은 145km에 불과했지만 샌디에이고 타자들 입장에선 체인지업이 마구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한편, 샌디에이고 선발 딜런 시즈는 LG 타선을 상대로 2이닝을 1피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1실점은 2회말에 나온 오지환의 솔로홈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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