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株 '위드코로나' 타고 날아볼까…"백신여권 기대"

이은정 기자I 2021.09.20 10:34:00

국내 항공주, 3·4분기 전년比 흑자전환·적자축소 전망
국제선 수요 관건…'백신접종·백신여권·트래블 버블' 주목
"내년 2분기부터 국제선 여객 점차 회복…대항항공 선호"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위드 코로나’ 시대가 다가오면서 항공주에 대한 기대감이 흘러나온다. 코로나19 재확산에 여름철 이후 국내선 수요까지 줄어든 상황이지만, 백신접종 확대에 백신 여권 도입국가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년 2분기부터는 국제선 수요도 서서히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1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003490)의 올 3분기 영업이익(컨센서스)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 4분기에는 31.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반기 티웨이항공(091810)진에어(272450)는 분기별로 적자축소가 예상되고 있다. 국제선 수요회복이 향후 실적 관건이 될 전망이다.

올 상반기 회복됐던 우리나라 국내선 수요는 델타 변이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 다시 줄어들고 있다. 올해 상반기 국내선 여객 수송량은 전년 동기 대비 45.8% 증가한 1548만명을 기록했다. 국제선은 국가별 백신 보급의 편차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에 따른 강력한 여행제한 조치가 유지되며 수요가 여전히 부진하단 평이다.

이 가운데 전 세계 백신 접종과 백신 여권 도입국가 확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전 세계 인구의 37% 이상이 2차 접종까지 완료, 현재 속도로는 75% 인구 접종완료까지 6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는 1차 접종률은 41.8%에 달하고 있고 9월 중으로 70%에 달할 전망이다.


백신 여권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백신 여권 혹은 ‘디지털 백신 면역 인증서’는 백신을 맞은 사람에게 각국 정부가 상호 인증하는 문서를 발급해주고, 해외 출입국이나 공공장소 출입을 허용해주는 종이 또는 전자 증명서 형태의 여권이다. 초기 국가별로 혼용되고 있지만 최종적으로 ‘건강 정보의 디지털 인증’ 구조가 광범위하게 보급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더불어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도 국제 여객 수요 회복 변수다. 코로나 방역이 우수한 지역들 간 안전망을 형성해 국가들 간 여행을 허용하는 협약으로, 체결 시 국외에서 온 입국자들에게 시행하는 각종 방역 조치와 특히 2주간의 자가 격리가 면제 되는 등 입국제한 조치가 완화된다.

추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각국 백신 보급 확산과 백신 여권 도입 등에 여행 안정성에 대한 인식도 점차 긍정적으로 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나금융투자는 한국의 경우 내년 2분기 해외여행 안정성이 점차 담보되며 국제선 수요가 회복, 2023년에는 예년 수준으로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아울러 항공 관련주 중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춘 기업으로는 대한항공을 꼽으며 목표주가 4만1000원을 유지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유상증자, 자산매각, 정부 지원 등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한 상황”이라며 “올 하반기에도 사상 최고치의 화물 매출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이어 내년 위드 코로나에 따른 화물 수요 감소는 다소 우려되나 국제선 수요 회복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인들에 대한 입국 금지 국가가 51개국, 격리조치 국가가 15개국에 달하는 상황으로 백신 여권이나 트래블 버블과 같은 수단만으로는 본격적인 국제선 수요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집단면역 형성을 통한 해외여행의 안정성 확보가 선행되면서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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