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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환율 하락을 이끌 재료는 달러화 약세다. 달러인덱스는 29일(현지시간) 오전 6시께 전일 대비 0.44포인트 하락해 91.88을 기록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속보치는 전기 대비 6.5%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월가 예상치(8.5%)를 밑돌았다. 대출 지원 중단으로 정부지출이 감소했고, 공급망 병목현상으로 인한 영향도 미국 성장세 둔화에 영향을 줬다.
다만 미 국채 금리는 1.2%대에서 소폭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는 개인소비지출 증가율이 11.8%에 달해 향후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시각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0.038%포인트 오른 1.272%를 기록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2분기 GDP가 시장예상치를 밑돌았지만 강세장을 이어갔다. GDP부진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시기를 늦출 것이란 기대와 함께 중국이 자국 기업들의 해외 기업상장(IPO)를 조건부 허용하겠다는 규제 완화 소식을 내놓은 뒤 회복된 위험선호 심리 영향이다. 29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2%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0.11% 상승 마감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 지수도 위험선호 분위기에 맞춰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2거래일 연속 매도세가 멈출 지에도 관심이 쏠림다. 외국인은 지난 2거래일간 코스피 시장에서 6500억원 가량을 매도한 바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7월 마지막 날을 맞아 수출 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 유입 규모에 따라 환율 하락 압력이 더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