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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는 작년 소비자에게 직접판매하는 D2C 전략을 가속화했다. 나이키는 2019년 11월부터 아마존에서도 판매를 하지 않는 등 자체 앱과 직거래 매장을 통한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 한국에서도 신발 편집숍 등에 공급하는 양을 점차 줄이이고 있다. 이같은 직거래 전략에 힘입어 나이키의 작년 D2C 매출은 전년 대비 32% 증가한 160억달러를 기록했다.
나이키는 디지털 사업도 강화한다. 작년 기준 매출액의 20%를 차지하는 디지털 비중을 매년 늘려 2025년에는 전체 판매액의 50%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존 도나호 나이키 대표는 “작년은 우리가 소비자 직접 판매 전략을 가속화했던 중요한 한 해였다”며 “나이키는 장기적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혁신과 디지털 리더십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역별로는 북미 시장이 전체 판매를 주도했다. 북미 매출은 53억 8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41% 증가했다. 이는 2019년 대비해서도 29% 증가했을 정도다. 코로나19 이전 실적을 이미 회복한 것이다.
중화권 매출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19억 3000만달러다. 나이키의 주력 시장 중 하나인 중국은 불매운동 여파로 실적 성장세가 둔화됐다. 나이키는 앞서 지난 3월 위구르족 노동력을 착취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신장산 면화를 구매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중국 내에서는 나이키 신발에 불에 붙이는 등 거센 불매운동이 확산됐다.
이에 대해 존 도나호 대표는 “나이키는 중국의 브랜드이자 중국을 위한 브랜드”라며 “중국 시장은 나이키가 40년간 있었던 곳으로 장기적인 관점을 함께가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는 중국 시장에서 불매가 거세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이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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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는 실적 호조로 인해 25일 미국시장에서 전일 대비 약 12% 상승한 149달러에 거래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