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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구마사' 이번엔 정혜성 의상 논란…"中 여주인공인 줄"

김민정 기자I 2021.03.24 16:22:57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를 둘러싼 역사 왜곡·중국풍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배우 정혜성의 역할 도무녀의 의상이 도마 위에 올랐다.

(사진=SBS ‘조선구마사’)
정혜성은 ‘조선구마사’에서 ‘국무당 도무녀’ 무화 역을 맡았다. 그런데 그의 의상을 두고 중국풍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를 두고 한 네티즌은 정혜성의 복장과 머리 모양이 중국 청나라 시대 복장과 흡사하다고 주장했다.

국무당은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국가와 국중에서 의뢰하는 굿을 담당하던 무당을 뜻한다.

조선시대 화가 혜원 신윤복의 작품 ‘쌍검대무’와 ‘무녀신무’에 나온 무녀를 보면 머리를 묶은 채 가채를 썼다. 의상도 상대적으로 화려하고 큰 한복을 입었다.

(사진=MBC ‘해를 품은 달’)
이에 네티즌은 지난 2012년 1월 방송된 MBC ‘해를 품은 달’에서 도무녀 장씨(전미선 분)의 모습을 예로 들었다. 해당 드라마에서 장씨의 복장을 살펴보면 가채를 하고 화려한 한복을 입었다.

하지만 조선구마사에서 무화는 긴 머리를 풀어헤치고, 흰색 의복을 입고 있는 모습이다.

이 네티즌은 이 모습이 청나라 시대를 배경으로 한 중국 타입슬립 드라마 ‘삼생삼세 십리도화’의 여주인공 복장과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사진=삽생삼제 십리도화 스틸컷)
앞서 지난 22일 첫 방송된 ‘조선구마사’에서는 조선시대가 배경임에도 중국풍 인테리어와 음식을 사용해 논란을 자초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식 만두를 비롯해 중국 술, 중국 간식인 월병과, 피단(오리알을 삭힌 중국 음식) 등이 등장하기도 했다.

(사진=SBS ‘조선구마사’)
여기에 조선의 군사들이 사용하고 있는 검이 한국식이 아닌 중국식이라는 설까지 등장하며 분노를 유발했다.

이에 대해 제작진 측은 “역사 왜곡은 사실이 아니다. 상상력을 가미하여 소품을 준비했다”며 “예민한 시기 오해가 될 수 있는 장면으로 시청자들의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럼에도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여기에 드라마 제작 지원 및 협찬에 참여했던 기업들에 대한 불매 운동 조짐이 나타나자 발 빠르게 광고를 철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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