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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vs아놀드’에 디아스도 가세, “트레블 해봐야 알지... 빅클럽은 그렇게 안 해”

허윤수 기자I 2024.03.08 16:34:51

맨시티, 10일 오전 0시 45분 리버풀과 리그 맞대결
1위 리버풀과 2위 맨시티의 승점 차는 1점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 바뀔 수 있어

맨체스터 시티의 후벵 디아스. 사진=AFPBB NEWS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과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리버풀)의 장외 설전에 후벵 디아스(맨시티)도 참전했다.

맨시티는 오는 10일 오전 0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번 맞대결은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 할 정도로 무게감이 상당하다. 현재 1위는 리버풀(승점 63)로 19승 6무 2패를 기록 중이다.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는 게 맨시티다. 2위 맨시티(승점 62)는 19승 5무 3패로 승점 1점 뒤처져 있다. 맞대결 결과에 따라 선두가 바뀔 수 있다.

경기 중요도만큼 장외 설전도 한 치의 양보가 없다. 포문은 연 건 알렉산더-아놀드였다. 그는 축구 전문 매체 ‘포포투’를 통해 “이 시대를 돌아보면 맨시티가 우리보다 더 많은 우승을 차지했고 더 성공적이라 볼 수 있다”라면서도 “재정적인 면을 고려하면 우리가 들어 올린 트로피가 더 큰 의미가 있다”라고 트로피의 가치를 설명했다.

그는 “리버풀과 맨시티가 팀을 꾸리고 수행한 방식에서 아마 우리 팀 팬들이 더 많은 의미를 가질 것”이라며 “우린 승리를 위해 만들어진 기계에 맞서고 있다”라고 자부심을 끌어올렸다.

그러자 홀란은 7일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난 이곳에서 1년 있으면서 트레블을 달성했는데 정말 기분이 좋았다”라며 “아마 알렉산더-아놀드는 정확히 그 기분을 모를 것 같다”라고 꼬집었다.

홀란은 “내가 지난 시즌 느꼈던 점이고 꽤 좋았다”라며 “사람들은 원하는 만큼 말할 수 있고 알렉산더-아놀드도 마찬가지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상관없다”라며 대수롭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 사진=AFPBB NEWS
여기에 홀란의 팀 동료 디아스도 가세했다. 그는 8일 ‘BBC 라디오’를 통해 “우린 많은 승리를 거뒀고 지난해에는 트레블을 이뤘다”라며 “우리와 팬 사이에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 일인지 확신한다”라고 강조했다.

디아스는 “실제로 성취했을 때만 그 감정을 느낄 수 있다”라며 “트레블을 해봤을 때만 그 감정을 알 수 있다”라고 지난 시즌 맨시티의 업적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우린 다른 사람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 이 일을 한다”라고 덧붙였다.

디아스는 “다른 사람의 성공은 그들의 성취에 합당한 결과”라며 “스스로에게 집중하고 나아가는 게 빅클럽이 되는 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다른 사람의 성공을 확대 또는 축소하는 건 자신에게나 편리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맨시티는 최근 잉글랜드 무대를 점령했다. 2017~18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6시즌 간 5번의 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리그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까지 싹쓸이하며 구단 역사상 최초로 트레블의 위업을 달성했다.

맨시티의 가장 큰 대항마는 리버풀이다. 맨시티가 최근 6시즌 동안 우승하지 못했던 단 한 차례가 리버풀에 막혔을 때다. 리버풀은 2019~20시즌 맨시티를 승점 18점 차이로 따돌리며 정상에 섰다. 리버풀은 올 시즌에도 1위를 달리며 가장 유리한 고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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