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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땐 최고였는데’ 루니, 부임 3개월 만에 경질... ‘15경기서 2승’

허윤수 기자I 2024.01.03 14:50:08
웨인 루니 감독이 버밍엄에서 경질됐다. 사진=AFPBB NEWS
현역 시절 잉글랜드 최고 골잡이로 이름을 날렸던 웨인 루니. 사진=AFPBB NEWS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현역 시절 잉글랜드 최고 골잡이 중 한 명이었던 웨인 루니 감독이 지도자 인생에선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잉글랜드 풋볼 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의 버밍엄 시티는 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루니 감독과의 동행을 마친다”라며 결별을 발표했다.

루니 감독은 시즌 중인 지난해 10월 버밍엄 지휘봉을 잡았다. 버밍엄은 루니 감독의 부임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15경기에서 2승 4무 9패에 그쳤다. 지난 라운드 패배를 포함해 최근 5경기에서도 2무 3패로 승리가 없다.

7승 7무 12패로 24개 팀 중 20위까지 추락하자 버밍엄도 결정을 내려야 했다. 구단은 “기대치에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다”라며 “이사회는 변화를 주는 게 최선이라고 봤다”라고 경질 배경을 밝혔다.

버밍엄의 게리 쿡 CEO는 “불행하게도 루니 감독과 함께 한 시간이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았다”라며 “우린 다른 방향으로 가기로 했다”라고 후임 인선 작업을 조속히 마무리하겠다고 전했다.

부임 3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된 루니 감독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축구는 결과를 내는 일”이라며 “원하는 수준의 결과를 내지 못했다는 걸 안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그러면서도 “감독에게 가장 중요한 자산은 시간”이라며 “변화를 주기엔 충분하지 않았다고 믿는다”라고 밝혔다.

그는 “당분간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다음 감독직 기회가 올 때를 준비하겠다”라며 재도전 의사를 전했다.

현역 시절 에버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에서 활약했던 루니 감독은 2021년 더비 카운티에서 은퇴한 뒤 감독 대행 업무로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정식 감독이 됐으나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 2022년 7월부터는 D.C 유나이티드(미국)를 이끌었으나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고 지난해 10월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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