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수주 호조로 실적 개선…3Q 흑자 전망-KB

김응태 기자I 2022.08.19 07:57:28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KB증권은 19일 현대미포조선(010620)에 대해 수주 호조로 25개월 임감의 수주잔고를 확보한 데다, 원자재 가격이 안정되면서 내년 영업이익률이 4%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8만6000원에서 16.3% 상향한 10만원으로 올려잡았다. 다만 호재 요인이 주가에 선반영되면서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의 차이가 크지 않아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전거래일 종가는 10만8000원이다.

현대미포조선의 상반기 신규 수주는 22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신규수주 목표가 36억달러였음을 감안하면 목표치 대비 62.1%를 달성해 순조로운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규수주가 매출액을 상회함에 따라 6월 말 매출 기준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6조6000억원 대비 1조5000억원 증가해 8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예상매출액 3조8000억원 대비 약 25개월 일감에 해당한다. 7월 이후에도 PC선(정유운반선) 및 컨테이너선 등 6억6000달러의 추가 수주에 성공했다.

2분기 실적은 강재가격 인상에 따른 추가 비용 반영 등으로 6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3분기는 흑자가 기대된다고 짚었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50.3% 증가한 9306억원을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7.3% 감소한 146억원이지만, 전분기 대비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건조량 증가와 건조선가 및 환율 상승 등이 실적에 우호적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강재가격 하향 안정으로 충당금 설정 가능성도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주력 선종인 MR탱커(중형석유화학제품 운반선) 시장의 회복도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올해 상반기에 발주된 40~55K MR탱커는 11척에 불과했으나, 7월에는 10척의 PC선 수주에 성공했다. 또 연근해 항로를 운항하는 컨테이너선 시장도 양호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짚었다. 올해 1~7월 1000~3000TEU(TEU는 20피트 표준 컨테이너 크기)급 발주는 20만5000TEU로 전년 대비 4.9% 감소했지만 신조선가 상승으로 인해 금액 기준으로 12.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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