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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까지 골프가능인구 10.7% 감소…‘지방 예약난 완화 전망’

주미희 기자I 2022.07.07 18:00:12

2026년까지 부·울·경 골프가능인구 22.1% 감소
골프장 늘어나 지방 예약난 완화 전망
수도권·제주도는 감소폭 적거나 오히려 증가

국내 골프장 전경(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우리나라 전체의 골프장 한 곳 당 골프가능인구가 지난해 7만3000명에서 2026년에는 6만5200명으로 10.7%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지방 골프장 예약난은 완화될 수 있으나 수도권과 제주도는 여전히 예약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관측됐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가 최근 발간한 ‘레저백서 2022’에 따르면, 2026년까지 골프장 1개소당 골프가능인구는 부산·울산·경남권 골프장이 22.1%로 가장 많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대전·세종·충남권 역시 20.9%가 줄어 이 지역 골프장 예약난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수도권은 지난해 10만8300명에서 2026년 10만4200명으로 3.8% 감소에 그칠 것으로 보여, 수도권 골프장 예약난은 지금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듯하다. 제주도는 유일하게 7.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골프가능인구는 15~74세 인구를 통계청 장래인구추계를 기준으로 해 계산했고, 골프장 한 곳 당 골프가능인구는 18홀 환산 골프장 수로 나눠 산출했다.

부산·울산·경남권 골프장 1개소당 골프가능인구가 크게 줄어드는 이유는 골프장 공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2021년 말 63개소(18홀 환산)였던 골프장 수가 2026년 78.5개소로 24.6% 증가할 전망인데, 이 지역은 1년 내내 영업이 가능하고 골프 인구도 풍부해 수익성이 좋다.

반면 수도권은 골프장 공급이 2026년까지 11개소(5.6%)에 불과하다. 제주도는 골프장 공급 과잉 상태가 지속되면서 신규 골프장 공급이 중단되지만 인구가 늘어 골프장 한 곳 당 골프가능인구가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인다.

지난해 골프장 1개소당 골프가능인구는 수도권이 10만83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울산·경남이 10만명, 대전·세종·충남권이 9만3900명으로 뒤를 이었다. 제주권은 1만3200명으로 가장 적었고 강원(1만9100명), 충북(2만8900명) 순이었다. 그럼에도 지난해 충북의 대중골프장 영업이익률이 53%로 가장 높았고 강원이 50.2%로 두 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예약난으로 수도권 골퍼들이 충북·강원 지역 골프장을 많이 찾았고, 주중 그린피 인상률도 지난 2년 동안 41.6%, 29.1%에 달했기 때문이다.

서천범 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골프가능인구가 많은 수도권·영남권 골프장의 경영 실적은 당분간 호황세가 지속되겠지만 골프가능인구가 부족한 강원·충북·제주권 골프장은 그린피가 폭등하고 외지 골퍼를 유치하기 어려워지면서 수익성이 하락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래픽=한국레저산업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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