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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텐션 비토 확진에 줄줄이 검사…방송가요계 '비상' [종합]

김현식 기자I 2020.11.30 15:42:37

지난 주말 '음중' '인가' 출연
추가 확진자 나올까 노심초사
'더쇼'는 30일 결방하기로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그룹 업텐션 멤버 비토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가요계에 비상이 걸렸다. 비토와 음악방송에서 동선이 겹친 가수들과 스태프들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게 된 가운데 업계 내 감염병 확산에 대한 관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업텐션 소속사 티오피미디어는 30일 입장문을 내고 “업텐션 비토 군이 코로나19 양성 판성을 받았다”고 밝혔다.

티오피미디어는 “비토 군은 지난 29일 스케줄 종료 후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임을 통보받아 검사를 받았고, 오늘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토 군과 동선이 겹치거나 접촉이 있었던 소속 아티스트 및 스태프, 직원들은 코로나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본사는 보건당국의 방침에 따라 방역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업텐션은 9번째 미니앨범 ‘라이트 업’(Light UP) 후속곡 ‘데스티니’(Destiny)로 활동 중이었다.

티오피미디어는 “업텐션의 향후 모든 스케줄을 취소한다”면서 “당사는 다시 한번 아티스트 관리 및 향후 코로나19 위생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임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로 방송 활동을 진행하게 되어 방송 관계자 및 관련 스태프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비토의 소속팀인 업텐션은 지난 28일과 29일 각각 MBC ‘음악중심’과 SBS ‘인기가요’에 출연했다.

28일 ‘음악중심’에는 업텐션과 함께 씨엔블루, 비투비 포유, 악뮤, NCT U, 후이, 스트레이 키즈, 에스파, 헨리, 노라조, 업텐션, 나띠, 우아!, 트레져, BAE173, 안다은 등이 출연했다.

29일 ‘인기가요’ 무대에는 업텐션을 비롯해 나띠, 노라조, 드리핀, 루시, 블링블링, 비투비 포유, 스테이씨, 스트레이 키즈, 씨엔블루, 악뮤, 에스파, NCT U, 우아!, 우즈, 쿠잉, 트레저 등이 올랐다.

두 프로그램에 출연한 가수들의 소속사 측과 방송사 측은 밀접 접촉자 파악과 코로나19 진단 검사 등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일부 가수들은 이미 검사를 완료하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음악중심’과 ‘인기가요’ 진행자인 SF9 찬희, 아이즈원 민주, 스트레이키즈 현진, 에이프릴 나은, 몬스타엑스 민혁, NCT 재현 등도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기로 했다.

방송사들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인기가요’ 측 관계자는 “전 출연자 및 스태프에게 관련 내용을 전달한 상태”라며 “CCTV 영상을 통해 비토의 동선을 파악하는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음악중심’ 측 역시 비슷한 조치를 취하며 방역에 힘 쓰겠다고 전했다.

SBS MTV의 경우 하루 뒤인 12월 1일로 예정돼 있던 ‘더쇼’ 생방송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SBS MTV는 “업텐션과 대부분의 아티스트가 음악방송 동선이 겹친다는 점을 고려해 결방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각 기획사와 방송가는 음악방송 출연자 및 스태프들 중 추가 확진자가 나올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특히 이번 주말에는 가수들이 대거 출연하는 음악 시상식인도 예정돼 있어 우려가 크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아이돌 가수들이 음악방송뿐 아니라 드라마, 예능 등 각 분야에서 활발한 개별 활동을 펼치는 만큼 추가 확진자 발생으로 방송·가요계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까 우려된다”며 “각 기획사와 방송사가 코로나19 예방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할 때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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