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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콜롬비아에 승부차기 신승...브라질과 코파 결승 대결

이석무 기자I 2021.07.07 14:53:44
아르헨티나가 코파 아메리카 4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콜롬비아를 이기자 리오넬 메시를 비롯해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아르헨티나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승부차기에서 콜롬비아 수비수 다빈손 산체스의 킥을 막아내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아르헨티나가 승부차기 접전 끝에 콜롬비아를 누르고 2021 코파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는 7일(한국시간) 브라질 마네 가힌샤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콜롬비아와 전후반 90분 동안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준우승을 차지한 2016년 이후 5년 만에 이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시간으로 11일 오전 9시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브라질과 우승 트로피를 놓고 한판대결을 펼치게 됐다.

아르헨티나는 남미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1916년 처음 이 대회가 생긴 이래 지난 대회까지 무려 28번 결승에 올랐고 그 중 14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1993년 대회 이후로는 우승을 이루지 못했다. 2004년, 2007년, 2015년, 2016년 대회 결승에 진출했지만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코파아메리카에서 남미축구의 쌍두마차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이 결승 맞대결을 벌이는 것은 2007년 이후 14년 만이다. 당시 결승전에선 브라질이 아르헨티나를 3-0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직전 2019년 대회 우승팀인 브라질은 이번에 대회 2연패이자 통산 10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아직 코파아메리카 우승 경력이 없는 메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첫 메이저 우승을 노린다.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6경기에 출전해 4골 5도움을 작성하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자신의 코파 최다 공격포인트 타이기록도 수립했다.

현재 A매치 150경기에서 76골을 기록 중인 메시는 ‘축구 황제’ 펠레가 세운 남미 선수 A매치 최다 골(77골)에도 1골 차로 다가섰다. 만약 메시가 결승전에서 골을 터뜨려 아르헨티나의 승리를 이끈다면 사상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동시에 펠레의 대기록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이날 4강전에서 아르헨티나는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지오바니 로 셀소(토트넘)의 침투 패스를 받은 메시가 상대 수비수를 저항을 뚫고 패스를 연결했고 이를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테르 밀란)가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콜롬비아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지만 좀처럼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슈팅이 번번이 아르헨티나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아스톤빌라)에게 막혔다. 골대를 맞고 나온 것도 두 차례나 됐다.

하지만 콩롬비아는 후반 16분 기어코 동점골을 만들었다. 에드윈 카르도나(보카 주니오스)의 패스를 받은 루이스 디아스(포르투)가 쇄도하면서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1-1 동점으로 후반전이 끝난 가운데 승부차기로 곧바로 접어들었다. 코파아메리카는 연장전없이 정규시간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승부차기로 우열을 가린다.

승부차기에서는 아르헨티나 골키퍼 마르티네스의 활약이 빛났다. 양 팀 첫 번째 키커인 콜롬비아의 후안 콰드라도(유벤투스)와 아르헨티나의 메시가 차례로 슛을 성공한 가운데 마르티네스는 콜롬비아의 다빈손 산체스(콜롬비아)와 예리 미나(에버튼)의 슛을 잇따라 막아냈다.

이어 아르헨티나가 3-2로 앞선 가운데 마르티네스는 콜롬비아의 다섯 번째 키커 카르도나의 슛까지 선방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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