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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거래소 FTX 창업자 뱅크먼-프리드, '징역 25년'에 항소

양지윤 기자I 2024.04.12 07:41:54

고객돈 80억달러 빼돌린 혐의
법원, 15조원 재산 몰수 명령도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가상화폐 거래소를 세워 고객 돈 수십조원을 빼돌린 샘 뱅크먼-프리드 FTX 설립자가 1심에서 징역 25년을 선고받은 데 대해 항소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FTX 창업자인 샘 뱅크먼-프리드가 뉴욕 남부연방법원에 들어가고 있다. (사진=AFP)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뱅크먼-프리드 측 변호사는 미국 맨해튼 제2연방순회항소법원에 항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28일 암호화폐 거래소 FTX 고객의 돈 80억달러를 빼돌린 혐의로 징역 25년을 선고받았다. 또한 110억2000만달러(약 15조원)의 재산 몰수 명령도 내려졌다.

뱅크먼 프리드는 지난 2019년 가상화폐 거래소 FTX를 설립하고 이를 44조원 가치까지 성장시켜 주목을 받았다. 젊은 나이에 자수성가한 억만장자로 ‘가상자산의 왕’이라는 별명까지 얻었으나 2022년 11월 갑자기 파산신청을 했다. 이후 그와 회사 임원들이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리고, 이를 개인 투자금과 정치자금으로 써 온 ‘사기꾼’이라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검찰은 그가 고객 자금을 사용해 FTX 계열사 알라메다리서치의 부채를 갚고, 바하마의 부동산을 사들였으며 암호화폐 규제를 지지하는 정치인들에게 후원금을 제공하는 등 불법 로비를 했다고 주장했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출신인 뱅크먼프리드는 2022년 12월 바하마에서 체포돼 미국으로 송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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