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兆단위 IPO 동시 진행…크래프톤·일진복합소재 예심청구

이광수 기자I 2021.04.10 09:30:00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에 이어 조(兆)단위 기업들의 상장(IPO) 절차가 동시에 진행된다. 지난주에만 올해 IPO 최대어인 배틀그라운드 제작사인 크래프톤과 수소차 연료탱크 제조사인 일진복합소재가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상장 이후 기업 가치가 조(兆)단위를 넘어서는 복수의 기업들이 IPO 절차를 밟고 있다.

이중 가장 증시에 빠르게 입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SK IET(아이이테크놀로지)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로 2차 전지 분리막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당장 오는 22~23일 수요예측이 진행된다. 공모 청약은 28~29일로 예정돼 있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7만8000원~10만5000원이다. 공모가 밴드 기준으로만 기업가치가 최대 7조4847억원 수준이다.

지난 1월 상장 예심을 청구한 SD바이오센서의 경우에도 장외에서 8조원이 넘는 가치를 인정받은 IPO 대어(大漁)로 꼽힌다. SD바이오센서는 국내 코로나19 진단 키트제조 1위 업체다. 통상 심사에 두 달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심사 막바지 단계라고 추정할 수 있다.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이달 중 승인이 예상된다.

여기에 지난 7일에는 일진복합소재가, 8일에는 크래프톤이 각각 코스피 상장 예심 청구서를 제출했다.

일진그룹 계열사인 일진복합소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수소차 연료탱크 제조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14년 현대자동차의 1세대 수소차에 연료탱크를 공급했다. 2018년부터는 수소 전기차인 넥쏘(Nexo)에 들어가는 연료탱크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주관사측이 제시한 기업가치는 1조6000억원이다.

배틀그라운드 개발사 크래프톤은 현재 장외시장에서만 몸값이 20조원에 이른다. 작년에는 영업이익으로만 7739억원을 기록하면서 상장 이후 시가총액은 20조원을 훌쩍 넘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장외 시장에서 거래되는 주가는 주당 230먼~240만원수준이다.

일진복합소재와 크래프톤 모두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6월 초에 예심을 통과해 8~9월 공모 청약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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