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뉴딜 훈풍에’…M&A 뜨거운 감자 떠오른 이노메트리

김성훈 기자I 2020.08.04 01:00:00

이노메트리, 코스닥 M&A 대열 합류
SK "지분인수 안 한다" 부인에도 관심
정부 뉴딜 수혜 전망…원매자들 '군침'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하반기 코스닥 상장사들의 인수합병(M&A)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2차전지 검사 장비 제조업체 이노메트리(302430)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정부의 ‘뉴딜 정책’ 발표 이후 이노메트리가 영위하는 사업이 미래 먹거리로 급부상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서다. 국내 전략적 투자자(SI)는 물론 사모펀드(PEF) 등 재무적 투자자(FI)들의 관심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M&A 시장 나온 이노메트리 관심↑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노메트리는 매각을 위해 다수의 투자자들과 태핑(수요조사) 작업을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이노메트리로부터 제품을 공급받는 SK(034730)그룹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기도 했다.

SK 측은 이와 관련해 지난 29일 “이노메트리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하면서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 이노메트리 측도 같은 날 “SK와 SK 계열사에서 이노메트리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답하며 일단락됐다.


이노메트리 측은 다만 “당사 최대주주에게 지분 매각 추진설에 대해 문의한 결과 구체적으로 결정되거나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답하면서 매각 추진 움직임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은 부정하지 않았다.

2008년 6월 설립한 이노메트리는 엑스선(X선)을 활용한 2차전지 검사 장비 제조사로 2018년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당시 수요예측에서 공모 희망가(2만1000~2만5000원) 상단인 2만6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고 청약에서 791대 1의 경쟁률로 관심을 모았다.

이노메트리가 보유한 엑스레이 검사장비는 육안으로 구별하지 못하는 부분을 판별하는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설계가 핵심 기술이다. 불량 예상 부분만 검사하던 방식에서 셀 전체로 검사를 확대하는 각형 셀 검사를 개발하면서 삼성SDI(006400)SK이노베이션(096770), LG화학(051910) 등 국내 2차전지 회사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2017년 140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318억원을 기록하며 2년 새 2.2배나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1억원에서 58억원으로 2.7배 늘면서 영업이익률도 15%에서 18.7%로 높아졌다.

뉴딜정책 기대주…원매자 관심 여전

정부가 오는 2025년까지 160조원의 자금을 투입하는 ‘한국판 뉴딜 정책’에서 그린 에너지 정책을 집중 육성하기로 하면서 이노메트리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관측도 눈여겨볼 요소다. 뉴딜정책을 시작으로 전기차 및 수소연료전지차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된다면 본격적인 실적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매각전이 성사될 경우 밸류에이션(기업가치)도 관심사다. 이노메트리의 최대주주는 지분 40.6%를 보유한 넥스트아이(137940)다. 창업주인 김준보 대표는 17%의 지분을 보유해 2대 주주를 차지하고 있다.

시가총액(3일 종가기준 2282억원)을 감안한 두 지분의 벨류에이션(가치)은 1300억원 전후다. 여기에 사업 잠재력에 따른 프리미엄(웃돈)이 붙을 경우 추가로 금액이 붙을 가능성도 있다.

업계에서는 SK그룹이 이탈했지만 여전히 다수의 원매자들이 이노메트리 인수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 닝보와 헝가리에 보유한 해외법인도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드캡 이상 PEF들이 속속 블라인드 펀드(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고 목표수익률만 제시한 뒤 투자금을 모으는 펀드) 클로징에 나섰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이노메트리 인수에 대한 원매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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