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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7주년' 윤병준 잡코리아 대표 "AI로 일자리 매칭 도와"

강경래 기자I 2022.08.31 07:00:00

윤병준 잡코리아 대표 'AI 종합 커리어 플랫폼' 선포
20년 이상 빅데이터 축적 "AI 접목해 정교한 일자리 매칭"
잡코리아·알바몬 이어 긱몬·알바나우 등으로 세분화
"토털 라이프사이클 매니지먼트 가능한 구조 만들어"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구직자엔 확률 높은 일자리를, 기업엔 적합한 인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30일 서울시 서초동 잡코리아 본사에서 만난 윤병준 대표는 최근 ‘AI 기반 종합 커리어 플랫폼’이란 비전을 선포한 것과 관련해 “그동안 축적한 빅데이터에 AI 기술을 더해 구인·구직을 보다 정교하게 매칭하는 방식으로 진화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병준 잡코리아 대표 (제공=잡코리아)
윤 대표는 네이버 비즈니스플랫폼 커머스엔 대표, CJ오쇼핑 부사장 등을 지낸 뒤 2015년 8월 잡코리아 수장으로 합류했다. 그는 이달부로 잡코리아 대표이사로 취임한 지 7년째를 맞았다.

윤 대표는 “우리 업종은 과거 전봇대 벽보, 신문 광고 등 형태로 존재했다. 하지만 온라인 시대가 열리면서 취업 플랫폼으로 거듭났다. 잡코리아는 초기에 전봇대 벽보 내용을 온라인에 그대로 옮겨온 수준이었다”며 “하지만 한해 한해 지날수록 공고를 낸 기업이 어떤 기업인지, 이 공고를 보는 이들은 누구인지를 알게 됐다. 그만큼 빅데이터가 쌓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빅데이터에 AI 기술을 접목하면서 특정 구직자에 어떤 직종, 어떤 회사를 추천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 결국 취업 플랫폼이 헤드헌터 역할까지 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표는 잡코리아 플랫폼 안에서 다양한 AI 기술을 경험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우선 잡코리아 앱에 들어가면 ‘추천’란이 있다. 구직자가 그동안 입사 지원한 사례와 읽어봤던 데이터 등을 종합해서 적절한 회사를 추천해 준다”며 “최근엔 ‘인재검색’ 관련 알고리즘을 고도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내년엔 AI 기술을 활용해 기업에 적절한 인재를 추천하는 서비스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표는 잡코리아가 ‘알바몬’, ‘긱몬’, ‘알바나우’ 등을 통해 다양한 구직자들을 위한 ‘토털 라이프사이클 매니지먼트’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잡코리아 외에 비정규직 아르바이트를 위한 알바몬을 운영해왔다. 여기에 최근 초단기 ‘긱잡’(gig job)을 위한 긱몬, 하루에 2∼3시간만 일하기를 원하는 이들을 위한 알바나우 등으로 세분화했다”며 “이를 통해 초기 노동시장 진입인구부터 확보해 중장기적인 충성도까지 높일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최근 취업 플랫폼 시장에 새롭게 뛰어드는 기업들이 나오는 데 대해 “위기이자 기회”라고 밝혔다. 그는 “신흥 경쟁자는 어떤 산업에서도 나오기 마련이다. 가끔 이들 업체의 신선한 아이디어를 보며 ‘왜 우리는 늦었나’하는 반성을 하곤 한다”며 “이는 공격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조직엔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취업 플랫폼 수장으로서 취업을 준비 중인 대학생들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두 달에 한 번 정도 취업을 앞둔 대학생이 직접 회사로 찾아와 면담을 요청한다. 이럴 경우 통상 우선 원하는 걸 정하고, 다음으로 학과 선배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파악해보라고 한다. 이어 입사하고 싶은 회사 순번을 정한 뒤 지원해보라고 한다”며 “이렇게 대화를 나누다 보면 그들에게도 도움이 되겠지만, 구직자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파악할 수 있는 기회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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