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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값 36% 올랐다…생산자 물가 넉 달째 뛰는 이유

하상렬 기자I 2024.04.23 06:00:00

한국은행, 3월 생산자물가지수 발표
농림수산품 1.3%↑, 넉 달째 오름세
배추 전월비 36.0%↑·양파 18.9%↑
생산자물가 전년동월비 1.6%↑, 8개월째 상승세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생산자물가가 한 달 사이 0.2% 올랐다. 넉 달째 상승세다. 서비스는 보합 수준을 보였지만, 농림수산품과 공산품 가격이 뛴 영향이 컸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3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3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월비 0.2% 상승했다. 4개월 연속 상승이다.

농림수산품이 1.3% 상승했다. 넉 달째 상승세다. 농산물(0.4%)과 축산물(2.0%), 수산물(1.6%)이 모두 올랐다. 농산물 중에선 배추(36.0%)와 양파(18.9%)의 오름폭이 컸고, 축산물에선 돼지고기(11.9%), 수산물에선 김(19.8%) 가격이 크게 올랐다.

공산품은 전월비 0.3%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나프타(4.6%), 벙커C유(4.0%) 등 석탄 및 석유제품(0.5%)이 오르고 화학제품(0.6%)과 제1차 금속제품(0.7%)도 원재료 가격 상승과 공급 물량 축소 영향으로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물류비 연동제에 따라 산업용도시가스(2.6%) 등이 올라 0.3% 상승했다. 한 달 만의 상승 전환이다.

반면 서비스는 전월비 보합 수준을 보였다. 운송서비스(-0.5%) 등이 내렸으나,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3%), 금융 및 보험서비스(0.6%) 등이 오른 영향이다.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년동월비 1.6% 상승해 8개월 연속 상승했다. 농림수산품(13.1%)과 서비스(2.1%) 물가의 오름폭이 컸다. 공산품은 0.4%,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1.6%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전년동월비로 4개월 연속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작년 11월(0.6%)을 기점으로 △12월 1.2% △올 1월 1.3% △2월 1.5% △3월 1.6%로 상승폭이 커졌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생산자 근원물가는 전월비 0.2% 올랐다. 넉 달 연속 상승이다. 전년동월비로는 1.0% 상승했다.

물가변동의 파급 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는 전월비 0.2% 상승했다. 석 달째 상승이다. 원재료는 전월비 0.8% 상승했다. 국내출하(1.2%)와 수입(0.8%)이 모두 오른 영향이다. 마찬가지로 중간재는 0.3% 상승한 반면, 최종재는 소비재(-0.2%)가 내려 0.1% 하락했다.

국내 공급물가는 전년동월비로는 0.6% 상승했다. 석 달 연속 상승세다.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 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 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는 전월비 0.3% 상승했다. 석 달째 상승이다. 농림수산품(1.1%), 공산품(0.5%) 등이 올랐다. 전년동월비로는 1.9% 상승했다. 넉 달 연속 상승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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