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고점 부담됐나…다우 0.29%↓ 등 소폭 하락

방성훈 기자I 2021.04.07 06:42:34

S&P500 0.1%↓·나스닥 0.05%↓
전날 다우·S&P500 사상 최고치 경신 후 숨고르기

(사진=AP/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뉴욕증시가 6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전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고점 부담이 영향을 끼쳤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96.95포인트(0.29%) 하락한 3만 3430.24에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는 전거래일대비 3.97포인트(0.10%) 떨어진 4073.9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21포인트(0.05%) 하락한 1만 3698.38에 각각 마감했다.

지난주 발표된 고용보고서와 전날 공개된 서비스업 활동 지표 등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전날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는데, 고점 부담에 관망세가 이어졌고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다만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속도를 내고 있는데다,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진 만큼 낙폭은 제한됐다. 장중 다우지수를 제외하고 S&P500 및 나스닥 지수는 장 마감 한시간 전까지만 해도 상승세를 보였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6%, 4.4%로 제시, 3개월 만에 0.5%포인트, 0.2%포인트씩 상향 조정했다. 또 이날 발표된 2월 채용공고도 736만 7000명으로, 1월 709만 9000명 대비 개선됐다.

그래디언트 인베스트먼트의 케이스 갱글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사람들이 경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빨리 재개될 것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간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미 국채금리가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증시는 조정 장세를 보였다. 이날 미 국채 10년물은 전날보다 6.4bp가량 하락한 1.658%에서 거래됐다. 장 마감 직후에는 1.652%까지 떨어졌다.

경기 회복 기대감에 관광·여행 관련주가 상승했다. 델타항공이 약 1.6%, 크루즈선사 카니발과 로열 캐러비언이 각각 1% 이상 상승했다. 노르웨지안 크루즈는 4.3%가량 올랐다.

인텔은 1.47% 하락했고, 퀼컴(-1.62%), 엔디비아(-0.90%), 마이크론(-0.28%) 등 반도체 종목들이 하락세를 보였다. 애플(0.25%)과 테슬라(0.08%) 등은 소폭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JP모건과 골드만삭스 등 대형 은행을 시작으로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1분기 어닝 시즌에 주목하고 있는 모양새다.

WSJ은 채권시장의 변동성, 코로나19 재확산,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미 연방준비제도의 조기 금리인상 등은 여전히 지수를 끌어내릴 수 있는 잠재 요소라고 봤다. 이외에도 이날부터 시작되는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 역시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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