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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추락’ 손흥민 절친의 고백, “유년기 성추행과 마약... 중독 치료받았다”

허윤수 기자I 2023.07.14 10:09:41
추락한 천재 델레 알리(에버턴)가 불우했던 과거를 고백하며 부활을 다짐했다. 사진=AFPBB NEWS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서 손흥민과 함께했던 델레 알리(에버턴)가 불우했던 과거를 고백했다.

한때 알리는 토트넘을 넘어 잉글랜드 대표팀의 미래라 불렸다. 남다른 창의성과 센스로 토트넘 중원에 신선함을 생기를 불어넣었다. 오랜 시간 획일화라는 숙제를 안고 있던 잉글랜드 중원에도 새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선수 가치가 1억 유로(약 1,425억 원)까지 치솟으며 많은 기대를 받았다.

높게 날아올랐던 천재는 빠르게 추락했다. 게으른 선수로 낙인찍혀 토트넘에서 설 자리를 잃었다. 이후 에버턴, 배식타시 등에서 부활을 노렸지만 재기가 어렵다는 인식만 강해졌다.

서서히 잊히던 알리는 자신이 방황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털어놨다.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유년기부터 많은 위험에 노출됐던 알리는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알리는 ‘더 오버랩’을 통해 “튀르키예 임대 생활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트라우마와 중독을 치료하는 재활 시설에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4살에 은퇴를 고려하기도 했다”며 “수면제에 중독되는 등 가슴 아픈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6살 때 성추행을 당했고 7살 때는 담배에 손을 댔다”며 “8살 때는 마약 판매를 했고 11살 때는 옆 동네 사람들이 나를 다리에 매달아 놓기도 했다. 그러다 12살 때 입양됐다”라고 회상했다.

정신적으로 안정이 되지 않았던 탓에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기 힘들었다. 조제 모리뉴(AS로마) 감독을 비롯한 많은 팬은 그의 정신 자세를 질타하기도 했다. 알리는 수면제와 음주에 의존했다.

그는 “트라우마와 감정을 오롯이 혼자 해결하려고 했다”며 “감정을 무디게 하려는 행위로 하고 있던 걸 나도 깨닫지 못했다”고 고개를 떨궜다. 이어 “어느 순간 모든 게 나빠졌다”고 덧붙였다.

바닥을 찍은 알리는 다시 비상할 날을 기다린다. 그는 “많은 사람이 나를 위해 도움을 준다”며 “에버턴도 전폭적인 지원을 해준다”고 고마워했다. 알리는 “3주 전 재활을 끝냈다”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부활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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