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클릭]불붙은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현대重-GS건설 ‘맞짱’

김영수 기자I 2020.10.24 08:00:12

2兆 현금보유한 GS건설 가세..허윤홍 사장 인수 의지 강해
현대건설기계와 시너지 노리는 현대중공업그룹, 인수 총력전
꽃놀이패 쥔 두산그룹..경쟁치열하면 예상 매각가 1兆 웃돌수도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두산인프라코어(042670)(DIC) 인수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2조원가량(6월말 기준)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다크호스’ GS건설이 가세하면서 당초 현대중공업그룹이 우위에 선 인수전에 기름을 부은 양상이다.

▲허윤홍 GS건설 사장. (사진=GS건설)
눈여겨 볼 대목은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의 외아들인 허윤홍 GS건설(006360) 사장이 신사업 부문 대표로 나서면서 공격적인 사업확장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허 사장은 승진과 동시에 인도 북서부 라자스탄주 태양광 발전 사업과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및 스마트 양식 사업에 각각 뛰어들었으며 글로벌 모듈러(조립ㆍModular) 시장 입지를 다지기 위해 올초 영국 철골 모듈러 전문회사 엘리먼츠, 폴란드 목조 모듈러주택전문회사인 단우드 인수를 주도했다. 데이터센터 운영 자회사 설립에 앞서 안양 동안구 호계동 데이터센터 개발공사 수주도 허 사장의 작품이다.


허 사장이 이번 DIC 인수전에 뛰어든 것도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차원으로 알려졌다. 건설부문 의존도가 높은 GS건설로선 DIC 인수를 통해 건설장비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된다. 허 사장이 미래 먹거리를 위한 베팅에 나선 만큼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 (사진=현대중공업그룹)
이에 맞서는 현대중공업그룹은 권오갑 회장이 직접 DIC 인수전을 진두지휘하고 있어 만만치 않은 접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권 회장의 의지뿐 아니라 인수전에 직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정기선 부사장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으로선 DIC를 인수할 경우 ‘조선-정유-건설 기계’라는 균형잡힌 삼각 편대(사업부문)를 완성하게 된다. 시황에 따라 영업이익이 크게 좌우되는 조선, 정유 부문의 영업악화를 상쇄할 수 있는 건설 기계 부문 편입으로 새로운 성장발판을 마련하게 되는 것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이 DIC를 인수할 경우 현대건설기계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4.5%로, 국내 건설기계 시장은 70% 이상을 장악하게 된다.

GS건설의 참전으로 매각 측인 두산그룹은 꽃놀이패를 쥐게 됐다. 당초 사모투자펀드(PEF)와의 경쟁에서 정성평가(PMI)부분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된 현대중공업그룹 이외 GS건설이라는 굵직한 인수후보가 참전했기 때문이다.

지분 매각가도 애초 예상했던 수준을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매각 대상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6.27%로 매각가는 8000억∼1조 원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1조원을 웃돌 수 있는 셈이다. DIC 우선협상대상자는 본입찰을 거쳐 다음달 중순 이후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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