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말말말]새 당사까지 산 통합당… 명예퇴직 받는 이유는

권오석 기자I 2020.08.01 08:00:00

400억대 여의도 새 당사 매입해 2년만에 여의도 '컴백'
바로 전 사무처 당직자 대상 '명예퇴직자' 신청 공고
당사 구입과 동시에 인원 감축… 통합당 "인사 적체 해소 목적"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미래통합당이 이달 여의도 국회 앞에 새 중앙당 당사를 마련하면서 2년 만에 여의도에 재입성했다. 부동산업체 등에 따르면 매입 가격만 4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다만 당사를 구입하자마자 명예퇴직자를 받기로 공고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미래통합당 중앙당 당사가 들어설 서울 여의도 남중빌딩 전경.(사진=박태진 기자)
앞서 통합당은 지난달 22일 여의도 국회 앞에 새 당사 건물을 마련했다. 통합당 측은 “국회와의 업무 접근성, 언론인의 취재여건, 경영 합리화 등을 고려해 오랜 심사숙고 과정을 통해 어려운 결단을 했다”고 입장을 냈다.

여의도를 떠나기 전 통합당은 전신인 자유한국당 시절에는 ‘정치 명당’으로 불리는 여의도 한양빌딩에 있었다. 그러나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진 후 여의도를 떠났고, 그 후 2년 만에 재입성한 것이다. 여의도를 떠나있는 동안 통합당은 서울 영등포동 7가에 위치한 우성빌딩을 당사로 사용 중이었다. 국회와는 1㎞ 이상 다소 거리가 떨어진 곳이었다.


새 당사의 매입 가격은 400억원대로 추산된다. 자금은 전국 시·도당 건물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 당사로의 이사는 이달 중순까지 진행키로 했다.

그런 통합당은 지난달 28일 공고를 내고 8월 3일부터 8월 14일까지 신청을 받기로 했다. 전 사무처 당직자들을 대상으로 하며, 다만 신청만으로 퇴직 효력이 발생하는 건 아니며 심사 절차를 거쳐 확정한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당사를 구입할 여유는 있으면서 정작 인원 감축을 시도한다는 건 모순이라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통합당 사무국 측은 인사 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공고를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 사무국 관계자는 “우리의 인사 사이클이 있다. 임금 피크제를 하고 정년을 늘리다보면 10~15년 뒤에는 고위직급 위주가 돼 인사 순환이 안 된다. 인사 숨통을 트이기 위한 것”이라며 “사정이 있는 케이스가 맞아 떨어져야 하고, 대상자는 본인이 희망하는 것에 달렸기에 아직 (퇴직자 수) 추산은 어렵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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