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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기업 실적 동반시 PBR 1.1배"

이은정 기자I 2024.02.19 07:41:54

상상인증권 보고서

(자료=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그래픽=김정훈 기자)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정부가 고질적 증시 저평가 해결을 위해 도입하는 ‘기업 밸류업(value-up) 프로그램’에 따라 코스피가 지속적으로 추세적 반등을 위해서는 기업 실적과 거시경제 환경 개선 여부 등도 동반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업 실적 개선의 핵심 요건인 수출 경기 회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상상인증권은 19일 한국 증시 저평가의 요인으로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문제 △낮은 회계 투명성 △북한에 의한 지정한 리스크 △자회사 상장 남용 △소극적 주주환원을 꼽았다.

또한 주식 밸류에이션 지표는 대공황, 정보기술(IT) 버블, 팬데믹 등 위기를 거치며 기존의 한계가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매출비율(PSR) 등이 변화를 겪었다는 설명이다.

고질적 증시 저평가 해결을 위해 정부 차원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다만 기업 실적 개선의 핵심 요건인 수출 경기 회복이 필요하다”며 “리서치 결과 주력 수출 산업들이 예상보다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사례를 보면 기시다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 정책, 글로벌 공급망 편입, 적극적 주주환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34년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신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 지속을 위해선 기업 실적과 매크로 환경 개선 등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기존의 코스피 예상밴드 상단 2900포인트를 유지한다”며 “수출 회복 신호가 추세화되면, 올 상반기 PBR 약 1.1배 수준인 3050포인트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오는 26일 발표할 예정이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주주환원을 촉진하는 인센티브 기본방향 등을 담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하겠다”며 “기업가치 제고 측면을 2월26일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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