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여의도, 심야버스에서도 '자율주행 차' 다닌다

박경훈 기자I 2023.06.22 07:49:13

서울 여의도, 충남 내포, 경남 하동 등 8개 지구
합정~청량리, 전국 최초 자율주행 심야버스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국토교통부가 ‘자율차 시범운행지구 위원회’를 거쳐 서울 여의도, 충남 내포, 경남 하동 등 8개 지구를 자율차 시범운행지구로 새로 지정한다고 22일 밝혔다.

서울 청계천의 전기 자율주행 전용버스.(사진=서울시)
이번에 신규로 지정된 시범운행지구는 △서울 청와대·여의도·합정~청량리 중앙버스전용차로 △충북혁신도시 △충남내포신도시 △경북도청신도시 △경남하동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등 8개 지구다.

기존 시범운행지구에 포함돼 있던 △서울청계천은 신규 차고지 및 차고지 연결구간 1.1㎞ 추가 △대구테크노폴리스는 서대구역사부터 테크노폴리스로까지 이어지는 18.2㎞가 추가 지정됐다.

자율차 시범운행지구는 자율주행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특례를 받을 수 있는 지역으로, 2020년 5월 처음 도입된 후 5차에 걸쳐 지속 확대돼 왔으며, 이번 지정으로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가능지역이 기존 12개 시·도 16개 지구에서 전국 15개 시·도 24개 지구로 대폭 증가하게 된다.

이번에 새로 지정된 8개 지구는 대체로 버스·셔틀 등 대중교통 중심의 자율주행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으며, 특히 서울 중앙버스전용차로의 경우 자율주행 심야버스를 전국 최초로 운행(합정~청량리)하고 충남 내포에서는 자율주행 방범순찰과 불법 주정차 단속이라는 공익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으로, 보다 다양한 자율주행 실증사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충남·경북·경남 등 3개 지역 내에도 최초로 시범운행지구가 지정돼 전국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자율주행 서비스가 구현될 수 있을 전망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작년 9월 ‘모빌리티 혁신 로드맵’을 통해 발표한 시범운행지구의 전국 17개 모든 시·도 확산 계획(~2025년)이 당초 목표보다 더 속도감 있게 이행되고 있다”며 “이 밖에도 자율주행 리빙랩, 모빌리티 혁신도로, 자율주행 기반 대중교통 전환 등 모빌리티 혁신 주요 과제들이 시범운행지구와 연계돼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짜임새 있게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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