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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하늘서 우주쇼···별똥별(유성우) 수놓는다"

강민구 기자I 2020.12.13 09:35:48

극대기에 시간당 150개 관측 기대···한파 등 날씨 변수
3대 유성우 중 하나···빛나는 별똥별 관측 기대
과천과학관, 온라인 실시간 중계 예정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오늘(13일) 밤하늘에서 우주쇼가 펼쳐진다.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까지 3대 유성우 중 하나인 쌍둥이자리 유성우(별똥별)를 볼 수 있다. 다만 한파와 함께 눈이 예보돼 관측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국제유성기구(IMO)가 발표한 유성우 달력에 따르면 올해 쌍둥이자리 유성우를 관측하기 가장 좋은 시간(극대시간)은 14일 오전 9시 50분이다.

한국에서는 오늘 밤을 넘어 내일 새벽까지 가장 많은 유성우를 볼 수 있다. 작년과 달리 올해는 그믐달이 뜨기 때문에 주위를 환하게 만들지 않아 날씨만 좋다면 유성우를 관측하기 좋은 날이다.

쌍둥이자리 유성우 예상도.(자료=국립과천과학관)


3대 유성우 중 하나…밝은 유성이 떨어질 확률 높아

매년 12월 초부터 중순 사이에 활동하는 쌍둥이자리 유성우는 사분의자리 유성우(1월),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8월)와 함께 연중 3대 유성우 중 하나이다.

쌍둥이자리 방향에서 방사돼 나오는 것처럼 보여 쌍둥이자리 유성우로 이름을 붙였다. 소행성 3200 파에톤이 태양의 중력으로 부서지고, 그 잔해가 남은 지역을 지구가 통과하면서 나타난다.

올해 쌍둥이자리 유성우의 극대 시기는 13일 저녁부터 14일 새벽 사이로 예측된다. 국제유성기구(IMO)는 이상적인 조건일 경우 시간당 최대 150개의 유성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유성은 하늘이 어둡고 사방이 트인 곳이라면 특별한 장비 없이 맨눈으로 누구라도 쉽게 관측할 수 있다. 아주 짧은 시간 번쩍이며 나타났다 사라지기 때문에 하늘이 어두울수록 더 많이 볼 수 있다. 도심에서 멀어질수록 관측할 수 있는 유성의 숫자가 증가한다.

쌍둥이자리를 중심으로 사방으로 떨어지므로 넓은 하늘을 오랫동안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겨울에 오랜 시간 외부 관측으로 방한 장비를 챙기는 것이 좋다.

한국천문연구원은 “관측 장소는 도시의 불빛에서 벗어나 깜깜하고 맑은 밤하늘이 있고, 주위에 높은 건물이나 산이 없는 사방이 트여 있어야 한다”며 “일반적으로 하늘의 중앙, 머리 꼭대기인 천정을 넓은 시야로 바라본다고 생각하면 되며 고개를 들고 오래 있기가 어려우니 돗자리나 뒤로 많이 젖혀지는 의자를 활용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과천과학관, 유튜브 중계 예정

코로나19, 한파 등으로 외부에서 별똥별을 관측하기 어렵다면 온라인 방송을 통해 전문가 해설과 함께 유성우 관측을 즐길 수 있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쌍둥이자리 유성우의 최대 활동시간인 13일 밤 9시부터 14일 새벽 4시까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온라인 중계할 예정이다.

특히 과천과학관은 강원도 화천 조경철천문대에서 초고감도 동영상 카메라를 사용해 자연스럽고 생생한 밤하늘을 전달할 예정이다. 가을철부터 봄철 별자리, 유성우 해설과 함께 밤하늘 영상을 실시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박대영 과천과학관 전문관은 “쌍둥이자리 유성우는 연중 가장 많은 별똥별을 볼 수 있는 유성우로 유명하다”며 “이번 중계를 통해 많은 분들이 집에서 편안하게 밤하늘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만끽했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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